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플랜 중국: 윈난성 지진 피해아동 구호자금 모금 호소

 “지진 때문에 우리 집과 마을이 모두 파괴되었어요.” - 12세 피해아동 진

며칠 동안 진(12세)은 판자와 우산, 담요 등을 활용한 임시 거처에서 세 남매와 부모님, 여섯 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 8월 3일 저녁 윈난성 루덴 현에서 발생한 6.5도 지진으로 인해 진의 가족들은 롱터우샨에 위치한 공립학교로 피난해야 했다.

“집 밖에서 언니들과 놀고 있었다.”라고 진은 지진 당시를 회상한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의 부모님은 이웃 농경지에서 산초나무를 채집하고 있었다. “우리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몇 분 후에 부모님이 도착하셨다.”라고 진은 말한다. 

지진 때문에 집이 무너지며 진의 가족은 많은 재산 피해를 입었다. 진의 가족은 무사할 수 있었으나 마을주민 60여 명 이상은 희생되고 말았다. 주민 중 상당수는 어린이와 노년층이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플랜 중국은 피해지역에 긴급대응팀을 급파하여 구호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도록 했다.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진원지까지 가는데 다섯 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진원지까지 통하는 도로가 파괴되는 바람에 결국 우리는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라고 왕샤오핑 플랜 중국 긴급대응팀장이 전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정부에서는 텐트와 외투, 담요, 식수, 컵라면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진의 가족도 지진 이튿날부터 구호물품을 지급 받아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아동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집이 무너지면서 진과 언니들이 쓰던 책가방과 교재 등이 잔해에 깔렸다. 진과 언니가 함께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의 피해는 심각했다.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면 어떻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진은 말한다.

플랜 윈난지역  매니저 옌 하일린은 “부모들은 재산 복구와 주택 재건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도 분명히 중요하긴 하지만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이 즉시 인식되고 있지 않다. 많은 아동이 임시 텐트에서 지내며 지진 잔해 속에서 놀고 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지진 피해아동 지원에 나선 플랜

플랜 중국은 진원지 주변에 아동을 위한 시설인 아동친화공간을 두 곳 설치할 계획이다. 아동친화공간에서는 지역중심의 활동을 제공하고, 800명 이상의 어린이와 부모에게 육아와 아동발달, 아동보호, 재난위험개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 시설은 피해 학교가 재건될 때까지 아동들이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임시학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플랜 중국의 대표인 스벤 코펜스는 “플랜 중국은 지역정부 협력처와 교사, 자원봉사자들과 협조하여, 어린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와 안전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플랜 중국은 아동친화공간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피해 아동 가족에게 교재 및 위생 물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모금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