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편지

[꿈꾸는 편지 4호] 여성 할례, 그에 관한 말들

2008.04.10 13:43:56


 <감비아의 여성 할례 의식>  

의식은 항상 월요일에 이루어집니다.
일요일에는 북소리와 함께 한밤중까지 춤을 춥니다.
엄마는 다섯 살 난 딸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아기와 다른 다섯 자매들은 새 옷을 입고 신이 났습니다.
엄마는 딸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일 네가 갈 숲에는 나뭇잎 대신 돈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나무가 있단다.
하지만 찾아간 숲 속의 그곳에는 끔찍한 고통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그날 할례를 받았습니다.
여자 아이와 할머니만이 그곳에 들어올 수 있고,
의식 수행자는 날카로운 면도날로 아이의 성기의 일부를 베어냅니다.

"저와 남편은 우리 아이에게 할례를 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한 여성이 말합니다.


"하지만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는 놀림을 당하고, 외톨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딸아이가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되요.
그리고 아이가 만약 의식이 행해지는 곳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간다면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려들어가 의식을 치르게 되겠죠"


1 4천만 여자 어린이들이 이미 여성 할례를 치렀으며, 매년 200만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의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북동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들입니다.
할례를 받은 여자 어린이 중 22% 과다 출혈로 극심한 고통을 겪거나 사망에 이르고, 8%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평생을 살아갑니다.

여성 할례를 단절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이것이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며 누구나 따라야 하는 관습이라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배워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수행할 뿐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죠. 그건 조상들을 위해 치르는 전통 의식이에요." - 니제르 남성의

"딸아이가 속으로 가는 . 저는 잠을 수도, 먹을 수도 없어요. 경험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만 같아요. 끔찍한 고통이요." - 기니아 여성의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날로부터 계속 잊으려고 애써봤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잊혀지겠어요. 날의 일들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 시에라리온 여성의

 

▲ 여성 할례에 반대하는 어린이들의 퍼포먼스. - 2007년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