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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4:31:56 #플랜뉴스 아시아
필리핀 소녀 빌마(Bilma)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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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8천 5백만 명의 인구가 사는 필리핀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나쁜 꾀임이나 거짓말에 속아서 팔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시골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특히 이런 착취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이들을 속여서 인신매매를 할 속셈으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신임을 얻고 친하게 지냅니다.
 
흉작과 같은 빈곤한 상황으로 인해 시골 사람들의 생활이 가장 어려워 질 때,
이들은 자신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시골에서 배를 곯고 있는 자녀들이 도시에 가서 살게 되면 학교도 다니고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꼬임에 넘어간 부모들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녀를 인신매매단에게
팔아 넘기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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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빌마(Bilma)라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도시로 가게 되었을 때 나는 13살 이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매우 가난했고 가족 모두를 먹여 살릴 능력이 없었죠.
같은 마을에 살던 한 남자가 아버지에게 300달러를 빌려 주면서 말하길,
내가 도시에 가서 가정부로 일하면 그 빚을 빨리 갚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도시로 가서 일한다면서,
내가 학교도 가고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처음 도시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틀 동안 작은 방안에 홀로 갇혀서 음식도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나는 매우 무서웠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비명을 지르자 그는 나를 마구 때렸습니다.
 
‘그 후로 3년 동안 나는 그 도시의 몇 군데 유흥업소에서 일했습니다. 내가 도망가려고 시도할 때마다 그들은 나를 때렸고, 아버지의 빚을 다 갚을 때까지는 그곳을 떠날 수 없다고 협박했습니다.
 
‘내가 있던 유흥업소가 단속에 걸렸을 때 나는 풀려날 수 있었고 한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나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가족들과 연락할 방법도 모르겠고, 내가 도시에서 겪은 일을 알고도 나를 다시 받아줄지도 모르겠어요. ’
 
빌마는 그녀의 청소년기 중 3년을 담보 노동을 하며 지내야 했습니다. 얼마 전에 받은 HIV/AIDS테스트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그녀는 교육도 제대로 박지 못 하고 심각한 정식적 상처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