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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2 12:55:5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글 – 제인 라보스, 플랜 국제언론 직원

지난 금요일 밤, 런던 올림픽 경기장이 빛나고, 사회자가 각 국가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동안, 니제르에서 온 십대의 선수들은 이 위대한 게임에서 단순한 승패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했다. 

여자 100m 단거리 주자인 19세의 나피사 소울레이만은 세계에서 조혼 사례가 가장 많은 지역인 니제르 출신이다. 내륙국가인 니제르는 현재 식량위기와 난민문제로 고통 받고 있으며, 소울레이만보다 어린 10대 소녀들은 이미 결혼해 아이가 있거나, 적절한 교육이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모든 국가 대표팀에 여자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 사실은 나이와 성별에 의해 이중차별을 당하고, 가장 낮은 사회계층에 머물러 있는 아프리카 소녀 선수들에게 희망적인 미래이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주부나 아이의 엄마가 되면 학교에 가는 것이 금지되었고, 운동 역시 혼자 해야만 했다. 기성세대 사이에서 운동은 여자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 연구에서는 아프리카의 소녀들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거나, 조혼을 강요당하고, 폭력이나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인신매매 혹은 강제 성매매에 동원되어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나는 세네갈의 다카르 지역에 있는 소녀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10대들은 자신들의 숨겨진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몇 년간 야자수가 늘어서 있는 바람 부는 해안가의 잘 닦인 도로변에 조깅하는 소녀들이 나타나고 있고, 히잡과 함께 전문 복장을 갖춘 소녀 발리볼 팀이 주기적, 전문적으로 도시의 한 해변에서 매주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변가에서 가까운 요프 지역에서는 소녀들로 구성된 럭비팀이 매주 만나고 있다. 내가 본 다양한 럭비 기술들을 연습하는 소녀들의 모습에서는 자신감과 에너지가 느껴졌고, 확실히 스포츠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력 역시 뛰어났다. 의기양양한 소년 팀들을 초대해 함께 경기를 할 때는, 소년?소녀 모두 경기 내내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랜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토고 남부지역과 가나의 여성 풋볼 프로젝트는 여성 스포츠 참여의 다양한 장점들을 증명하고 있다. 소녀들의 스포츠 참여를 통해 리더십과 의사결정 방법을 배우며 자신감과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소녀들은 올림픽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게 될 카메룬의 여성 축구팀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것이다. 앙고라의 여자 핸드볼 팀과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자 발리볼 팀인 알제리의 여성 발리볼 팀 역시 전 아프리카 대륙에 걸쳐 10대 소녀들에게 강력하고, 힘을 북돋아 줄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400미터 달리기로 보츠와나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아만틀 몬트쇼 선수 또한 역경을 딛고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다른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경기 우승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에서 유명해지면서 이 십대의 소녀선수들도 함께 알려졌다. 지난 금요일에 시작한 세네갈, 부르키나 파소, 카메룬, 가나, 베냉을 포함한 다른 48개 아프리카 국가의 여자 선수들의 기쁨의 행렬은 아마도 이 소녀들을 향한 발걸음이었을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모든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수없이 많은 장애물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승패에 관계 없이 2012 런던 올림픽은 이미 멋지게 장식되었고, 모든 아프리카의 여성들은 이곳에서 이미 승리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