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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난민 소녀 등 취약 집단의 안전 위한 코로나19 대응

2020.06.19 10:00:00

‘세계 난민의 날’ “코로나19는 난민 아동들에게 또 다른 생존 위기”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난민 소녀 등 취약 집단의 안전 위한 코로나19 대응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극심한 생존 위기에 처한 난민 아동들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난민 캠프는 특성상 인구밀도가 매우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경우 기본적인 편의 시설과 의료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생존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소녀들과 여성들은 난민 캠프에서 가장 취약집단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난민 캠프 내에서 소녀와 여성은 폭력과 인신매매, 아동노동, 조혼의 위기에 처해 있다.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그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도 중대한 문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캠프인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난민들의 공포감이 극대화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콕스 바자르에 사는 난민 소녀 레베카는 올해 3월 18일 학교가 문을 닫은 후부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하며 보내고 있다. 난민 캠프에선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TV 원격 수업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레베카는 “정부가 TV를 통해 원거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난민 캠프에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 캠프에 있는 여학생들 대부분이 스스로 제작한 생리대나 옷감을 사용하고 있는 점, 난민캠프에서 비누가 없어 손을 씻을 수 없는 점 등 열악한 위생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15살 아동 카와사라는 플랜이 난민 캠프에서 실시한 위생 의식 제고 수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해당 수업에서 손 씻기, 위생 유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 등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만, 비누나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이 부족하고 인구가 과밀한 지역 특성상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랜의 사춘기 & 청소년 학습 클럽 회원인 24살 하비바는 난민 캠프의 사람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공황에 빠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하비바는 “난민 캠프에선 대중매체나 인터넷을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며 “따라서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캠프 내 난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바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플랜과 파트너 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으며, 지역 봉사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리적 지원 및 인식 제고 수업을 제공하도록 동기부여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플랜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시리아 난민들, 그중에서도 소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은 지난 4월 유엔인구기금(UNFPA)과 가족보건 연구소와 함께 시리아 난민 소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리아 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극단적 생존 문제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 결과 레바논과 시리아 난민 사회의 소녀들이 겪는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는 것’,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식량 부족에 대한 걱정’이 도출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녀들의 51%가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에 비해 소년들은 전체의 20%만 동일한 내용에 응답했다. 성인 응답자의 37%는 ‘가정 폭력이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한 주요한 위험’이라고 응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83%는 ‘코로나19 전염의 두려움 때문에 의료 보건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플랜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난민 소녀 등 취약 집단의 가장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당 계획은 아동 보호와 교육을 포함한 통합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코로나19 위생 및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소녀를 포함한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난민 캠프 내에서 모든 형태의 학대를 신고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