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공화국의 웨스트 베카(West Bekaa)와 레바논 산맥(Mount Lebanon)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동 권리 인도주의 단체가 3월 셋째 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 급격히 증가하기 이전에도 보호자의 81%가 소녀와 가족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바논과 시리아 난민의 인터뷰가 포함된 조사의 평가에 따르면 난민의 76%는 적절한 음식이나 옷을 살 수 없고, 이들의 58%는 의약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32%는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량과 원자재, 의약품 및 기본 공급품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인 레바논의 경우, 달러 가치의 급상승과 90% 수준으로 평가절하된 레바논 파운드의 통화 가치는 레바논 내 식량 안보와 일자리 및 고용 기회, 그리고 사회 보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통계 결과에 따르면 현재 레바논 인구의 55%가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으며, 시리아 난민의 89%는 생존을 위한 최소 지출 가능 기준 이하에 머물러 있습니다. 플랜은 앞으로의 상황을 전망하며, 이들의 빈곤 수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효과로 인해 그 수치가 점차 상승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플랜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콜린 리(Colin Lee)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2020년 베이루트 폭발 사고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레바논의 경제 위기는 최근 몇 달 동안 더욱 심화되었고, 많은 가정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소녀는 성 착취와 아동 결혼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젠더 기반 폭력의 위험에 더욱 노출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플랜은 같은 조사에서 청소년기 소녀의 59%가 생리대를 살 수 있는 재정이 부족하다는 것과 청소년기 소년과 소녀의 64%가 마스크를 살 여유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사의 응답자 중 10~17세 청소년의 27%는 학교에 등록되지 못하였으며, 이 중 40%는 ‘재정적 제약 때문’이라고 답하였고, 33%는 ‘코로나 19 때문’, 13%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플랜 레바논의 아동 보호 프로그램 관리자 막타비(Riwa Maktabi)는 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레바논과 시리아 난민을 위해 활동하는 아동 권리기구는 레바논 정부에 내각을 구성하고 즉각적인 경제 및 정치 개혁을 가져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 국제 인도주의 공동체의 지원과 규모 확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