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대다수가(75%)가 정부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이 경청하고 행동하면 일생에 성 평등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성 평등을 향한 진전이 가속화되지 않으면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라 성별 격차를 줄이는 데 13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목표에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030년까지 성 평등 혹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다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은 전체 중 85%로, 갈등, 기후 위기, 반 젠더 운동 등의 결과로 진전이 퇴보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여전히 불평등과 극심한 빈곤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은 남성보다 교육, 취업, 훈련 등의 기회를 박탈 당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젠더 기반 폭력이 전 세계적으로 흔한 가운데, 수백만 명의 소녀들이 조혼이라는 사회적 관습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플랜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청소년 100여명 중 78%가 2053년에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평등할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중 90%는 성 평등을 향한 움직임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자신들이라고 생각했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정부의 미미한 행동에 실망을 표했으며,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 청소년들이 반드시 개입되어야 한다고 봤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사는 18세 엘리자베스는 “성 평등을 이루는 것은 도덕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풍요, 안정,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위한 투자이기도 해요. 성 평등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더 정의롭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끕니다.”고 전했다.
16세 후라하는 “미래는 오늘의 생각과 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가 오늘 하는 말들은 내일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오늘 정부가 선택한 결정들은 내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고 했다.
또한 조사 결과는 소녀들을 위한 교육과 정치적 리더십의 진전, 성 평등 관련 캠페인 및 프로그램의 활성화 덕분에 청소년들이 성 평등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학교에 입학한 소녀들은 5,000만명까지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모든 레벨을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소녀들은 500만명이었다.
여성들의 경우, 현재 31개국에서 국가 원수 혹은 정부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또한 수많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정치적 업무에 개입되어 있었다. 플랜이 2022년도에 소녀와 젊은 여성 2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97%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유엔 미래정상회의를 앞두고 플랜은 차세대를 위해 성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플랜의 최고 전략 담당자 캐슬린 셔윈은 “성 평등을 이루기 위한 엄청난 진전이 있었고, 청소년들은 이 진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반면 지금까지 힘들게 이룬 성과들이 퇴보할 수도 있는 위험과 가능성 역시 존재하죠. 현재 우리는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로에 서 있습니다.”고 경고했다.
“지금의 진전 속도로는 성 평등에 도달할 때까지 한 세기 이상이 걸릴 것입니다. 매우 긴 시간이 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후 위기, 갈등, 점점 커지는 반인권 단체의 세력 등으로 인해 진전이 예상보다 더 천천히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가져도 됩니다.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소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여성들이 국가와 정부의 요직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전진의 가속화는 가능할 것입니다. 소녀와 청소년들이 성 평등 관련 논의의 중심에 선다면, 미래정상회의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성 평등을 향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플랜은 ‘미래 협약’이 발표될 미래정상회의를 앞두고, 성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소녀들의 비전인 ‘소녀들의 협정’을 청소년들과 공동 작성했다.
더 나아가 플랜은 소녀와 청소년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의미 있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도록 정책결정자들에게 촉구한다. 정책결정자들은 청소년의 성과 재생산 관련 권리 및 건강, 소녀들의 교육, 특히 젠더 전환적, 포괄적 성교육, 디지털 기술 능력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