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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09:54:0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플랜의 임시 교실, 수단 난민 아동에게 교육의 기회를 선사하다



수단 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넘었다. 수천 명의 난민들이 계속해서 안전한 곳을 찾아 인접국가로 대피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무려 600,000명이 국경을 넘어 차드로 갔다. 안식처를 찾아 새로 도착한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소녀들이다. 이들은 전쟁의 영향으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16세 소녀 카우사르는 다르푸르 서부의 마을 제네이나 출신이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카우사르는 가족과 집을 떠나 인근 난민캠프로 대피했지만 캠프도 곧 공격당했다. “할머니, 어머니, 이모, 형제 2명, 아버지, 그리고 몇몇 가족들과 공격을 피해 달아났어요. 우리는 모두 동일한 날과 시간에 캠프를 떠났지만 같이 도착하지는 못했어요.”

혼잡한 상황 중에 카우사르는 몇몇 가족들과 헤어졌다. “저는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몰랐고, 그저 가족들을 따라가는 중이었죠. 아버지와 형제 2명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차드로 넘어오는 길에 몇 번 공격을 당했어요.”

공격 중에 어머니가 사망했다. 카우사르는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지만 할머니와 이모가 카우사르를 데리고 떠났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이었던 이모가 길 한쪽에서 진통을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 뛰고 걸은 후, 이모는 할머니와 함께 있었던 어떤 여자분의 도움을 받아 풀숲에서 출산했어요. 그 때 들리던 총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흘 후, 카우사르는 할머니, 이모, 갓난아기만 남은 가족들과 함께 차드 국경을 넘어 우랑의 난민캠프로 이송되기 전 환승 센터로 보내졌다.

우랑 난민캠프는 차드와 수단 사이의 국경에 있다. 캠프는 수단에서 유입된 수많은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천막으로 지어진 텐트에는 대부분 여성과 아동들이 머물고 있다. 깨끗한 식수, 식량과 위생이 매우 제한적이며 고향에 많은 것을 두고 떠나온 이들에게 하루하루는 생존과의 싸움이다.

플랜은 현지 파트너인 경제 및 사회적 개발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난민캠프에서 살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에게 교육과 아동 보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세웠다.

카우사르는 지난 2월부터 임시 교실에 참여하여 집을 떠나고 가족들을 잃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교실에 오는 것을 좋아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 가면 꼭 숙제를 해요.”



다르푸르에서는 차별과 전통으로 많은 소녀들이 학교를 가지 못한다. 보통 소녀들은 집에 있으면서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거나 어떤 경우에는 조혼을 강요당한다. 플랜은 소녀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난민캠프에 있는 모든 소녀들이 임시 교실을 통해 공부하고, 캠프 내 다른 소녀들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단에 좋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쟁이 저희를 갈라놓았어요. 하지만 여기 임시 교실에서 새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저는 불어 수업을 가장 좋아합니다. 불어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전쟁이 터지고 봤던 모든 나쁜 순간들을 잊을 수 있어요.” 카우사르가 말했다.



비록 새로운 삶에 적응했지만, 카우사르의 생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며 나머지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자주 의문이 든다. “가족 생각이 날 때 울기도 해요. 특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어머니가 돌아가셨거나 아버지가 실종되어서 슬픈 것보다, 가족이 다 사라지고 저 혼자 남았다는 사실이 더 고통스러워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지만 저는 지금 할머니, 이모,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있어요.”

“어서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