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은 성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증폭시킨다’
세계 여자아이의 날 맞아 글로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We Still Dream: 분쟁 속 소녀와 청소년 보고서 발표
#UniteForPeace 캠페인을 통해 분쟁 속 소녀들과 연대할 것 촉구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이 10개국에서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및 아동 10,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분쟁은 성별에 따라 경험이 다르게 나타나며, 특히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콜롬비아, 수단,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분쟁 상황을 다룬 이 연구는 100개 이상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떻게 분쟁 속에서 어린 시절을 잃고 두려움과 폭력이 일상이 되는지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소녀와 젊은 여성은 분쟁 상황에서 성폭력과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며, 응답한 소녀 4명 중 1명인 27%가 이러한 위험을 언급했고, 소년은 6명중 1명인 17%에 그쳤다. 또한 소녀들은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소년들보다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소녀들의 39%가 불안을 호소한 반면 소년은 36%였다.
전체 응답자 중 38%인 3명 중 1명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46%는 총격의 위험을 30% 공습의 위험을 느낀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의 거의 절반인 43%가 식량을 거의 구하지 못하거나 구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소녀들은 식량과 물에 접근하는 데 있어 소년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사 결과, 소녀의 44%가 물에 대한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소년의 39%와 비교할 때 성 불평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성장한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 플랜 성생식보건 우선 프로그램 책임자 엘라흐자 모하메드 박사는 분쟁이 소녀들에게 특별히 무서운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매일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전쟁은 누구에게는 끔찍하지만 소녀들에게는 특히 더 무섭습니다. 전쟁 전에도 소녀달은 차별을 겪었지만, 이후 상황은 매우 나빠졌습니다.” 라고 전하며 소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했다.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실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소녀와 젊은 여성은 소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소녀의 58%가 지속적으로 걱정을 느끼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소년(52%)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소녀의 44% 가 절망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는 소년의 38%보다 높은 비율이다.
에티오피아 출신 17세 소녀 단샤는 “전쟁이 어린 소녀들에게 더 가혹하다, 많은 소녀들이 전쟁 중 강간을 당했고, 가사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분쟁이 발생하면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가족 및 친구와의 교류가 제한되며, 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학이 위험해지면서 일상 생활을 크게 변화시킨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분쟁으로 인해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심지어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아동의 무려 17%가 무장 단체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이는 아동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 인도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남자아이는 5명 중 1명 이상(23%)이 이러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나 소녀들에 비해 무장 단체나 군대에 모집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녀의 11%도 표적이 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무력 분쟁 단체에 포함된 소녀들은 요리사, 스파이로 일하거나 강제로 결혼을 강요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플랜의 캐슬린 셔윈은 “분쟁의 잔인한 결과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성별에 따라 그 경험이 다릅니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남자 형제들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쟁이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유해한 관행을 증가시켜 성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증폭시킨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성별에 따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플랜은 분쟁 속 소녀들에 대한 연구를 위 스틸 드림(We Still Dream) : 분쟁 속 소녀와 청소년이라는 보고서로 발표하며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소녀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UniteForPeace 캠페인을 시작한다.
전 세계 지지자들에게 #UniteForPeace 캠페인을 통해 분쟁 중인 소녀들과 연대할 것을 촉구하며,전 세계 기부자, 정부, 정책 결정자들에게 즉각적인 휴전 이행,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평화 회담 개시, 소녀와 청소년의 목소리와 구체적인 필요를 반영하는 등 분쟁 중인 소녀들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군대 및 무장 단체의 아동 모집과 이용, 살인과 불구,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납치, 인도주의적 접근 거부 등 분쟁 중인 아동에 대한 모든 중대한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예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UniteForPeace 캠페인은 소녀들과 분쟁을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대의 상징으로 하트 아이콘을 공유하는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