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영수증
identity_platform
my page
후원하기
후원안내
캠페인
뉴스
소개

2025.05.12 17:02:22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포기하지 않는 엄마, 다시 시작하는 딸




작은 우크라이나 마을에서 태어난 알레시아의 가족은 평화롭고 충만한 삶을 누리며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나탈리아가 곁에 있었기에, 알레시아는 사랑과 가족의 지지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탈리아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의 삶을 “정상적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가족, 일, 학교라는 일상의 기쁨이 가득했던 평범하면서도 좋은 삶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유치원과 학교에 다녔고, 우리는 종종 근처 마을에 사는 부모님 댁을 방문하곤 했어요. 우크라이나에서의 삶은 행복했고, 떠날 계획은 전혀 없었죠.” 알레시아가 자폐 진단을 받긴 했지만, 그들의 삶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였습니다. “유일한 어려움은 알레시아의 정기 치료를 위해 키이우까지 다녀와야 했다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그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나탈리아와 아이들은 자포리자 지역을 떠나 폴란드 크라쿠프로 피신해야 했고, 필수적인 짐만 챙겨 떠나야 했습니다. 폴란드에 도착한 뒤에도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탈리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해결책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플랜 인터내셔널의 파트너 단체인 크라쿠프의 패치워크 협회(Patchwork Association)입니다. 이 단체는 장애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을 둔 난민 가족을 위해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알레시아는 크라쿠프의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그녀의 교육적 요구를 세심하게 고려한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패치워크로부터 도덕적 지지를 받았기에 더는 무섭지 않았어요.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기서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크라쿠프에는 특수학교 수용 인원이 부족해, 많은 가족들이 가까운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패치워크는 장애 아동을 둔 난민 가족들이 복잡한 절차를 잘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습니다.




이에 플랜 인터내셔널과 패치워크는 2024년 10월 크라쿠프에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 지역 특수학교,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장애 아동 부모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패치워크는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난민 가족의 사회적, 정서적, 실질적 필요를 모두 고려하는 총체적 접근 방식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알레시아는 특수학교 입학 외에도 심리상담사와 언어치료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나탈리아도 한부모 난민 여성으로서 정서적 지원을 받으며, 패치워크 도우미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고, 이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쟁, 탈출, 낯선 나라에서의 적응이라는 힘든 여정을 겪었지만, 알레시아는 여전히 작은 기쁨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바다를 좋아했고, 할머니와 함께 정원 가꾸는 것을 즐겼던 아이입니다. 여전히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나탈리아는 이제 주거, 가족의 건강,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혼자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그녀와 딸 사이의 강한 유대가 이들 가족의 회복력을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