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250명 이상의 소녀들이 직접 밝힌 조혼 경험
플랜, ‘2025 세계 여자아이 현황 보고서’ 발표

이번 조사는 15개국에서 250명이 넘는 소녀와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가장 포괄적인 연구 중 하나다. 이들은 모두 18세 이전에 결혼했거나 비공식적 결합을 경험했으며, 그들의 증언은 조혼이 초래하는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네팔 출신 주나(24)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린 나이에 결혼당했어요. 공부할 수도, 인생을 발전시킬 수도 없었죠. 모든 걸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제 딸은 다르게 살게 하고 싶어요. 공부하고 일해야만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조혼은 어두운 미래로 가는 길일 뿐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200만 명의 소녀가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플랜의 2025 세계 여자아이 현황 보고서 「Let Me Be a Child, Not a Wife, 나는 아내가 아니라 아이로 살고 싶다: 소녀들의 조혼 경험」 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우간다, 잠비아,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니제르, 토고에서 소녀들의 목소리를 수집했다.
소녀들의 이야기 "나는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 많은 소녀들은 여전히 어린 나이에 남편과 그의 가족에게 지배당하며, 그 결과 폭력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 조사 참여자 중 13%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낙인과 금기 때문에 실제보다 낮게 집계된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
▶ 응답자의 45%는 최소 5세 이상 연상과 결혼했으며, 일부는 10세~20세 이상 차이가 났다.
▶ 46%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족·사회적 압력을 결혼 사유로 꼽았다.
▶ 결혼 이후 학교를 중퇴한 경우는 35%, 교육·고용·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63%에 달했다.
▶ 많은 소녀들은 피임이나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었으며, 임신 압박을 받거나 남편이 피임과 재정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 조혼의 결과, 정신적 건강 악화와 극도의 고립감, 어른의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랐다.
▶ 조사 참여자의 28%는 결국 이혼했으며, 이 또한 사회적 낙인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잠비아 출신 부페(19)는 15세에 결혼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남편)는 항상 날 위협했고, 내가 의견을 내면 폭행했어요. 무서워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죠.”
조혼은 명백한 인권침해
“이 연구는 조혼의 숨겨진 현실을 조명하고, 그동안 침묵 당해 온 소녀들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조혼은 소녀들에게 수많은 해를 끼치며, 그들의 삶의 기회를 앗아갑니다. 진전은 너무 더디고, 법은 소녀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나 겔라니 플랜 대표는 말했다.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우리는 조혼을 가능하게 하는 해로운 사회적 관습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합니다. 교육 접근성 확대, 인식 개선, 온라인 안전 강화 역시 우선되어야 합니다.
조혼은 절대로 정상적인 것이 아니며, 인권 침해입니다. 소녀들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권리가 현실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