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11:50:0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남성 중심의 건설 현장서 독립의 길 닦는
20세 청년 타파즈와 이야기

짐바브웨 동부 무타레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멀리서도 들릴 만큼 활기찬 작업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현장의 중심에는 남성 중심의 건설업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20세 여성 타파즈와가 있다.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는 그녀의 당찬 손길은 지난 수년간 집에서만 지내며 미래를 불확실해했던 과거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타파즈와는 가족이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다니고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오랫동안 배움의 기회로부터 소외되어 온 그녀에게 지역사회의 좁은 선택지는 불안한 미래만을 보여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플랜이 주도하는 SAGE(청소년기 여성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먼저 성공해 나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참여를 결심했다.
SAGE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직업 훈련에 앞서 기초적인 읽기, 쓰기, 산수 능력을 필수적으로 강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펜을 잡은 타파즈와에게 배움의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이는 삶을 바꿀 첫걸음이 되었다. 기초 교육을 마친 그녀는 지역 여성들이 거의 선택하지 않는 벽돌 쌓기와 미장, 기초 터파기 등의 전문 건설 기술을 익혔다. 그녀의 성실함과 빠른 습득력은 현장 계약업체의 눈에 띄어 교육 수료 후 즉시 고용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현재 타파즈와는 건설 현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그녀 덕분에 학교에 가지 못했던 어린 동생들이 다시 학업을 시작했으며, 가족의 식비와 의류 등 기본적인 생활 필요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사회 역시 SAGE 프로그램의 지속을 희망하고 있다.
타파즈와는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술이라는 편견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당당히 도전해 여성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SAGE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짐바브웨 11개 지역에서 가난, 조기 임신, 조혼, 장애 등의 장벽으로 소외된 10~19세 소녀들을 지원해 온 플랜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역 기반의 학습 허브를 통해 유연하고 압축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나이가 많은 청소년에게는 시장성 있는 직업 훈련을 연계하여 자립을 도왔다.  앞으로도 플랜은 전 세계 소외된 소녀들이 교육의 장벽을 넘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