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 18:13:34 #플랜뉴스 플랜코리아

타루시의 열네번째 생일


-최홍석 후원자

7년동안 플랜을 통해 후원해온 타루시.
후원이 아닌 딸을 키우는 심정으로 언젠가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러던 중 결혼도 하고 아들도 생기고 일상에 지쳐 미뤄오다, 아이가 둘이 생기면 더욱 타루시를 만나러 가기 힘들것 같고 곧 타루시가 18세가 되면 후원이 끝나기 때문에 서둘러 방문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심을 하고나니 열네번째 맞이하는 타루시에세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직 젖먹이 아기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 십대 여자아이에게 무엇을 선물 해야할지, 어떻게 만남을 준비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계획되어 있던 출장이 연장되어 쓰리랑카로 출발하기 하루전에야 한국에 돌아 올 수 있었던 상황이엇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리랑카에 도착했습니다.
방학이었지만 교복을 받으러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 제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출장 간 저 대신 혼자 선물을 준비했던 아내는 타루시 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좀더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미안해 했습니다.

약간의 학용품과 현지에서 산 초코렛 뿐이었는데도 무척이나 좋아하던 아이들.
나도 어렸을대 이렇게 웃을일이 많았었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저에게 보여준 웃음은 참 밝았습니다.
색색의 색연필로 낙서를 하지도 못하면서 알록달록 색깔에 그저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더 노력하고 조금더 열심히 살아 조금더 후원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우리는 타루시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생일을 맞이한 타루시를 위해 우리나라 백설기 케익 같은 코코넛 밀크 케익을 대접 받았습니다.
이렇게 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타루시 가족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절 환영해 주었습니다.많은 음식을 대접하는 부모님을 보며 괜히 생일날 방문해 부모님께 부담을 드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리랑카 가정식을 함께 먹어보는 것도 타루시와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감사히 대접 받았습니다.

처음 타루시를 후원할 때 여동생이 한명 있었는데 7년 동안 여동생이 한명 더 생겼고 곧 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된다고 하니 타루시가 18세가 되어 후원이 끝나고 동생들에게 후원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으로 기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에 삼만원, 내가 후원하는 금액이 그리 크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막상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나니 정말 후원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잊지못할 이번 방문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플랜코리아와 플랜스리랑카 직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 생일이라고 분홍 드레스를 입고 춤과 노래를 들려준 타루시!
 쑥스러워 답가를 못 불러 줘서 미안해! 
다음에는 노래연습 열심히 해서 보자.
 그리고, 타루시가 그려준 그림도 잘 간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