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몬드 투투 주교 플랜과 함께
플랜은 2월 22일 현지 시간 오전 10시 뉴욕의 UN본부에서 데스몬드 투투 주교(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 지도자,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나를 등록하고, 내 존재를 인정해주세요(Write me down, Make me real)” 라는 표어를 내걸고, 아동의 출생 등록율을 높이기 위한 전세계적인 캠페인(UBR-Universal Birth Registration)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매년 출생 기록이 없는 4천 8백만 명 이상의 아동들의 출생 등록을 각 정부에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아동 출생 등록 - 전 인류의 의무]라는 제목으로, 플랜이 발간한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시아에서는 해마다 10명 중 여섯 명의 아동이 출생 등록이 안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 역시 출생 미등록율이 55%에 이른다고 한다. 이 아이들의 숫자를 셀 수 없으므로, 미등록 아동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들의 숫자는 약 5000만 명 이상 일 것으로 추정된다. 플랜 본부의 사무총장인 톰 밀러 씨는“세계 각국의 정부는 출생증명서가 없는 전세계의 수 천만 명의 아동들이 그들의 나이나 국적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생 증명서가 없는 아동들은 교육, 의료, 시민권, 상속 등 기본적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인신매매 범에게 유괴되거나 쓰나미와 같은 재난으로 자녀를 잃어버려도 부모들은 자녀의 나이와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므로 자신들의 아들, 딸을 찾는데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라고 말했다. 출생 증명서 그 자체만으로는 보장할 수 없지만, 출생 등록은 아동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대규모의 인구이동과 조직화 된 아동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오늘날, 출생 등록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필수적이다. 플랜은 이미 4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아동의 출생 등록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역단체와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몇몇 지역에선 주요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플랜은 2월 22일 캠페인 선포와 함께 웹사이트 [ www.writemedown.org ]를 오픈 했다. 캠페인을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정보를 얻고, 전 세계적인 서명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