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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2 19:11:38 #플랜뉴스 플랜코리아

[NGO] ’플랜인터내셔널’ 베트남지부 디팔리 카나씨

"구호품만 건네고 돌아서면 결국 좌절만 안기기 쉬워"


“예전처럼 단순히 돈이나 구호품만 건네주고 돌아서면 결국은 좌절만 안기기 쉽습니다. 받는 쪽이 ‘당장의 밥’이 아니라 ‘자립의 방법’을 배우고 자존심도 회복해야 서로가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거죠. ‘개발 NGO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이런 윈·윈 전략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국내 36개 해외원조단체의 모임인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함께 가는 아시아, 아시아의 개발 NGO 프로젝트”라는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세계적 구호단체 플랜인터내셔널의 베트남지부 책임자 디팔리 카나(Deepali Khanna)씨의 말이다.

올해 나이 마흔의 인도 여성으로, 그동안 인도·스리랑카·네팔의 책임자도 지낸 카나씨는 “베트남은 플랜의 도움을 받은 숱한 수혜국들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지원국으로 변신한 점을 모델로 삼아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6·25 이후 30년 가깝게 플랜의 지원을 받았지만 1996년부터 후원국이 됐다. 현재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www.plankorea.or.kr)에 4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 30개국의 결연 아동에게 매달 3만원씩을 보내주며 소식도 주고받는다. 특이한 것은 이 가운데 20%가 넘는 1000여명이 베트남 어린이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베트남전 참전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 역시 한국이라면 관심이 남다르죠. 시민들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기업들의 진출로 간격이 계속 좁혀짐을 실감하고 있고, NGO들도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활발한 파트너십을 벤치마킹하려 애쓰고 있어요.”

본부는 영국, 최대 자금원은 네덜란드인 플랜인터내셔널은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베트남을 돕는 최대의 국제원조단체로 자리굳혔다. 다른 단체들과 달리 정치나 종교색이 없고, 자금 지원국이 다양한 데다가 미국의 영향력은 작아 미국에 대한 불만을 좀체 가라앉히기 어려운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플랜베트남은 어린이에게는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어른들에게는 재교육과 취업을 알선하고, 의료 혜택이나 공중위생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나씨는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유소년과 청년층을 위한 교육”이라며 “희망은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곳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NGO팀
이충일一기자(팀장) cilee@chosun.com /이위재기자 wjlee@chosun.com /김남인기자 artemi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