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시민사회단체] 플랜 인터내셔널 후원자 늘리기 캠페인 플랜은 ‘유니세프’나 ‘월드비전’에 비하면 덜 알려진 편. 그래도 6·25부터 7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를 도운, 빼놓을 수 없는 원조단체다. 과거엔 ‘양친회’란 이름으로도 불렸다. 한국은 지난 1996년 일약 후원국으로 변신했지만 역사가 짧은 탓인지 15개 가입 후원국 가운데 아직은 가장 약체. 후원자·자원봉사자 수 역시 4000명으로, 네덜란드(30만명)나 일본(6만명) 등에 비해 적다고 한다. 하지만 회원들의 열성은 대단하다. 지난 10일 친목을 겸해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 모인 이들이 대표적 ‘골수분자’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우정(34)씨는 ‘생활의 10%는 봉사에 쓰자’는 신개념의 ‘십일조’를 갖고 있고, 잡지사 기자인 이규창(25)씨는 회사 웹진에 플랜을 소개하며 동참을 유도할 정도로 열심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유영호(48)씨는 차에 홈시어터를 설치해 장애아동들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컴퓨터프로그래머 오현경(34)씨는 “어렵던 시절 그네들이 우리 부모를 도운 덕에 어찌 보면 나도 있는 셈 아니냐”고 했다. 최근 ‘사랑의 월드컵’ 캠페인 얘기를 듣고 가입한 대학생 이경준(23)씨는 “한 달 몇 만원에 이국(異國)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와 보니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더 반갑다”고 했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