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존재를 기록해 주세요’
“ 여러분은 아마 ‘출생 등록을 획득하는 것이 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 입니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날 때,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갖게 되고, 친척들과 지역사회는 환영 의식을 통해 집단에 추가적인 구성원이 생긴 것을 알게 됩니다.
출생 등록은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아동의 삶에 있어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출생 등록은 국가와 개인을 연결시키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아동을 출생 시에 등록하는 것은, 아동의 존재를 국가가 인식하고, 아동이 일생동안 부여 받은 권리와 특권을 향유할 수 있음을 국가가 보증하여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스몬드 투투 주교 (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 지도자,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뉴욕 UN본부 출생등록 캠페인에서-
전세계 약 4천 8백만 명의 아동들-해마다 태어나는 3명중의 1명-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등록되지 못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출생 증명서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공식적인 시민으로 인정 받지 못해 적당한 보건, 교육 등의 권리로부터 배제 된다. 출생증명서가 없는 아동은 한명의 사람으로 인정 받지 못하며 나이, 국적, 또는 부모가 누군지를 증명할 수 없다. 게다가 국가에서 제공하는 교육이나 의료 등 시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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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겨냥한 많은 범죄들 - 아동 군대 징병이나 소년, 소녀 매춘에서부터 서부 아프리카의 코코아 농장에서 자행되는 아동 노동 착취, 그리고 에이즈 고아가 그들의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는 것에 이르는 - 아동의 법적 신원 증명이 부족함으로 인해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출생신고는 아동의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출생 증명서는 보통 선거권과 피선거권, 근로권, 은행 계좌 개설과 상속, 복지와 이익, 국가 내 혹은 국가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에 필수적이다. 결국, 출생 등록증은 한 국가의 시민으로 인정 받고 모든 기회에 이를 수 있는 일종의 보증서 와도 같다.
신생아의 출생 등록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각 나라마다 다양하다. 예를 들어 부모들이 등록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출생 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극빈 국 중 어떤 나라에서는 대다수의 부모들은 출생등록 보다는 세례를 받는데 돈을 쓰고 있다. 또한, 출생 등록 신고소가 도시에만 있어 장거리 여행을 필요로 하거나, 부모들이 자녀를 등록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설사 알고 있다 해도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 돈까지 내가며 신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플랜 인터내셔널의 출생등록- UBR (Universal Birth Registration) 캠페인
국제 아동 구호 단체, 플랜 (PLAN)은 2005년 2월 22일 뉴욕의 UN본부에서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함께 ‘나를 등록하고 내 존재를 인정해 주세요’ 라는 표어를 내걸고, UBR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출생 등록률이 유난히 낮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출생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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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은 각 나라 각 지역에서 정부와의 교류, 워크샵, 세미나, 컨퍼런스등을 통해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통해 존재의 권리,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 예로, 플랜 캄보디아는 아시아 개발 은행과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으로 이동 출생 등록 캠페인을 실시했다. 전국에 대량의 포스터를 전시하고, 이동 출생 등록 소를 설치, ‘모든 아동의 권리- 출생등록’을 강조한 어린이 박람회를 조직하였으며, ‘출생 등록 - 어린들의 기회 신장’을 주제로 사진 전시회와 부총리의 취임식 실시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캠페인을 실시한지 8개월 만에 캄보디아인 570 만명(총 인구의 46%)이 자신들의 출생등록증을 받고 기뻐했다. 인간의 기본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굳은 의지와 플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