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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09:18:38 #플랜뉴스 플랜코리아

 

전직 외교관의 아프리카 사랑

[리더에게 배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노영찬 플랜코리아 회장

 

"아프리카가 아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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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동후원 단체인 플랜인터내셔널의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를 맡고 있는 노영찬(77) 회장은 아프리카와 인연이 깊다.

외교관 출신인 노 회장은 1969년에 콩고에 공관을 창설하는 일을 담당했고 1970년대에는 외무부 아프리카-중동 국장을 맡기도 했다. 첫 발령국도 세네갈이었다.

"아프리카에 자주 가보니 수도 시설이 갖춰진 곳이 거의 없었죠. 수돗물이 뭡니까.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사는 걸 봤죠. 질병 등으로 숨지는 아이들을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의료지원 사업만 해줘도 수만, 수십만 아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당시에 아프리카 아이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것이 노 회장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세네갈, 포르투갈, 프랑스 대사를 역임하고 퇴임 후, 아프리카 아동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2004년 플랜코리아 회장직 제의를 받고 선뜻 맡게 됐다.

플랜코리아는 학교와 보건소 건축, 우물지원, 기생충 예방 사업 등을 아프리카, 아시아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개인들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교 성향이 짙은 단체들과 달리 플랜인터내셔널은 비종교 NGO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교인들은 기부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금 모금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단체들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플랜한국위원회는 개인기부금으로만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연계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간 포스코, 다음,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노 회장은 ?개인 후원금만으로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기업이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후원금 범위를 넓히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지원자가 좀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17개 후원국 중 독일은 21만 명, 네델란드는 15만 명입니다. 일본도 5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는 8000명 선입니다. 17개국 중에서는 최하위권입니다. 이 숫자를 늘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임에도 빈곤국 아동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는 그의 유년시절이 궁금했다. 그는 "제 고향이 신의주입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중학교에 다닐 때 해방을 맞았습니다. 대학 재학 때는 한국전쟁이 났죠. 그렇다보니 행복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유년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활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을 것이라 짐작됐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혼란했던 기억이 거의 전부입니다. 변화도 많았고, 순탄치 않았죠.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있는 세대에 살았으면 유년시절 좋은 기억이 있을 텐데…."

노 회장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아프리카는 빈곤과 기근, 질병 등으로 참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나이는 먹었지만 일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서 아프리카나 빈곤국 아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플랜인터내셔널은(Plan International)?
 

 
플랜인터내셔널은 1937년 설립된 UN 경제사회이사회 협의기구인 해외아동 중심 지역사회 개발원조 단체다. 비종교, 비정치, 비정부의 국제기구로서 영국 런던에 국제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17개국을 후원국으로 해 아프리카 24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2개국 등 전세계 49개 극빈국에서 145만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가 가입돼 있다.

플랜한국위원회(Plan Korea)는 1996년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을 계기로 설립됐다. 1953년부터 1979년까지 플랜의 후원대상국이었던 국가가 후원국으로 입지를 달리한 첫 사례다. 후원대상국은 1997년 6개국에서 현재는 40개국으로 늘어났다.

후원활동은 학교 신개축, 교사양성과 교육물품 지원, 보건소 건립, 식수개발, 화장실 개발 등이다. 개인 후원금으로 받아 활동을 하다 2006년부터는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플랜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plan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