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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2 18:01:13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파키스탄 홍수 캠프 난민촌 여성들의 또다른 고통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파키스탄의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임시대피소가 설치된 캠프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 파키스탄의 Shmyalla Jawad는 라야(Layyah)지역의 몇몇 캠프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살피는 가운데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안정을 찾아가는 듯해 보이는 난민 캠프 속에서 여성들과 여아들은 현재 문화적인 충격과 마주하고 있다.

이곳의 난민 캠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온갖 끔찍한 모습들을 너무도 많이 봐 왔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염려스러운 것은 재난 상황 속에서 여성과 여아들이 받게 되는 좋지 않은 영향들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보건위생은 가장 주목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정부에 의해 세워진 캠프조차도 어떠한 샤워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다. 남성들은 건물 바깥에서 샤워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여성들의 상황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이 홍수를 피해 집을 떠나온 이후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 채 갈아입을 옷도 없이 비위생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생리 중이거나 임신 중에 있는 여성들의 경우 위생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난민 캠프의 여성과 여아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는 문화적 충격이다. 이슬람 문화권의 이들 대부분은 그들 가족 외에는 어떠한 남성들과 함께 있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러한 배경과는 상관없이 지금 그들은 전혀 모르는 수많은 낯선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슬람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파키스탄 사회에서 여성들은 가족 외의 남성들과는 절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그저 가족과 남성의 명예를 위해 시중을 드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여성들의 성생활은 가족의 명예를 위협하는 잠재적인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가족과 남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관습인 퍼다(Purdah, 이슬람 국가들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집안의 별도 공간에 살거나 얼굴을 가리는 )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난민캠프에서는 퍼다를 지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어린이들은 남녀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딸을 가진 부모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녀들의 교육을 지속시키는 것과, 무너진 그들의 삶과 지역사회를 재건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곳곳에서 구호물자와 지원금이 도착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난민들을 향해 조금더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모으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l BBC News http://www.bbc.co.uk/news/world-south-asia-1101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