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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15:27:48 #플랜뉴스 플랜코리아

’천국의 계단’ 백성현, 도쿄서 첫 팬미팅

도쿄=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조선일보]   [OSEN연예]  [스타뉴스]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에 출연해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백성현(22)이 10일 일본 첫 팬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한류’ 활동에 나섰다.

팬미팅이 열린 도쿄 하마리큐 아사히홀에는 백발의 중년 여성에서부터 20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 300여명이 몰려 백성현의 첫 일본 나들이를 맞았다.

백성현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 ‘그저 바라보다가’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에 출연하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특히 ‘천국의 계단’에 권상우의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일본 팬들의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스무살 딸과 함께 팬미팅 장소를 찾은 이토우 미와(51•지바현)씨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DVD를 보고 백성현씨의 팬이 됐다”면서 “귀여운 얼굴에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서툰 한국어로 말했다.

이날 팬미팅은 백성현의 출연작 소개, 질의응답, 퀴즈대회, 애장품 증정, 사인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백성현이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느라 팬미팅은 시작한지 4시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백성현은 이날 행사의 대부분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관계자가 깜짝깜짝 놀랄만큼 수시로 객석에 내려가 팬들과 손을 잡은 채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백성현은 질의응답을 통해 ”첫사랑은 대학교 1학년 때“ ”해보고 싶은 역할은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같은 살인마 역할” “주량은 소주 3병” 이라고 답하는 등 솔직하게 자신을 공개했다. “뭐라고 불렀으면 좋겠느냐”는 한 일본 팬의 질문에 그가 “글쎄요, 백사마?”라고 수줍게 답하자, 팬들이 한 목소리로 “백사마”를 외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일본 팬들은 ‘한류 마니아’답게 통역을 해주기도 전에 백성현의 한국말을 알아듣고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백성현은 이날 일본 팬들에게 자신이 직접 작사한 곡 ‘떠나가줘’를 불러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직접 키보드를 치면서 영화 ‘도쿄타워’의 주제곡인 ‘포에버 마인(Forever mine)’을 일본어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하고 다녔다는 목도리와 야구모자, 직접 만든 상자 등의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선물을 받지 못한 팬들이 아쉬워하자 즉석에서 하고있던 목걸이와 귀걸이를 빼서 선물하고 ‘왕자(王字)’ 복근을 공개하는 ‘깜짝 이벤트’도 선보였다. 행사 중간에 즉석 포토타임을 제안해 일본 팬들이 일제히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팬들은 이달 생일(1월30일)을 앞둔 백성현을 위해 미리 준비한 케이크와 함께 한국말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백성현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감동을 드리는 작품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 올해의 각오”라면서 “실망 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화답했다.

백성현과 행사를 주최한 조선일보 일본어판은 이날 팬미팅의 수익금을 국제 NGO 재단법인 일본 포스터플랜협회(플랜 재팬) 측에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기부금은 캄보디아의 진료소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팬미팅에 참석한 사카에 사에코(38•도쿄)씨는 “백성현이 행사 내내 팬들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사인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다른 한국 스타들과 다르게 팬들과 일일이 악수도 해주는 등 관객과 거리가 가까워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백성현은 행사를 마치면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일본 첫 팬미팅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