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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15:31:34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일본 대지진,  플랜 긴급구호팀 현장 보고 #2

어떠한 사진도 비통의 진실을 보여줄 수 없다.

플랜의 재난위기감소 대책팀, 언니 크리쉬난(Unni Krishnan)

 

어린이들의 심리적 치유와 안정 돕기

센다이 지역의 심리학자 마치코 교수와 그녀의 남편인 미야기 가우킨 여자대학의 존 모리스 교수와 동행한 우리는 지역 학교 위원회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몇몇 학교는 이번 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재난 시 어린이들의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유니세프와 다른 단체의 사람들과 함께 저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들은 제게 그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교사들도 동일한 피해를 입었고 동등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고 그들도 모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더 흥미로운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어린이들은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라디오와 TV 뉴스와 만화 등의 수단을 통해 공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요일 오후, 우리는 다른 기구와 지역 정부와 합동 회의를 갖기 위해 센다이 중심부를 찾았습니다. 회의는 신중하게 진행됐고 모두가 다른 지역의 재난 상황 속에서 발생했던 실수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의 회의 중 몇몇 일본 지역 기구는 구호 활동이 외진 지역까지 닿지 않는다는 그들의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은행(The World Bank)은 최악의 경우 일본의 재건에 2320억 달러(USD)의 비용과 최고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가 목격한 바에 의하면 일본의 회복이 100미터 전력 질주가 아닌 마라톤 경주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플랜은 어린이들에게 집중해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구와 위원회와 협력할 것입니다.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

몇 가지 우려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의 영향으로 더 많은 건물들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지진 후 개방된 공간이나 텐트에서 지내기를 권하고 있지만 방사능의 위협은 사람들에게 시멘트 건물 안에 있기를 요구합니다. 이는 정반대의 선택이며 어느 것이 더 큰 위험이 될지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혼란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우리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금요일 밤 동경의 방사능 수준이 증가할 것이라는 고통스러운 경보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의 Le Repulica에서 일하는 베테랑 위기 전문 기자는 히로시마 생존자들의 목격담과 현재 전개되고 있는 위기에 대한 기사를 다루고 있던 중 제게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친구, 동경에서 대피하게. 방사능은 어린이들 놀이처럼 쉽고 간단한문제가 아니랄세.”

대도시 동경에는 3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요.

청소년들이 방법을 보여주다.

토요일, 저는 함께 온 플랜의 구조팀과 함께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콘서트 홀 내의 임시 아동 보육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임시 안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10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벽면에 붙어있는 여러 메모들을 발견했는데, 임시대피소의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궁금해하고 또 두려워하는 질문들을 그곳에 붙여놓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을 돌아다니며 그 메모들을 보고 빠른 답변을 해주고 알려준다고 합니다. 적절한 시간 내 적합한 정보는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지원 체계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며, 생존자들에게 그들의 권리에 대해 가르쳐주고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10대 어린이들이 바로 방법과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고 저는 미디어가 이들로부터 조언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그마한 희망

일요일, 우리는 센다이로부터 40km 떨어진 이시노마키 항에 들렀습니다. 한 학교는 임시 대피 및 구호 캠프로 사용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세 개의 공간에 나누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떤 공간 한 곳에는 1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이 있었고 그 중 어린이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캠프 임원은 어린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플랜과 같은 단체들이 그들을 위해서 하고 있고, 또 앞으로 해나갈 활동들에 대해 설명하며 그들을 격려하였습니다. 보통 크레용과 종이는 어린이들이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80세 조모와 16세 손자가 진흙으로부터 구출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서 이곳 사람들은 조금씩 자그마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