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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7:23:47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대 재앙의 앞에서 다시 웃음을 찾다.

미카 고토씨는 1992년부터 플랜일본을 통해 후원을 해왔습니다. 그녀는 센다이 시에서 살고 있으며 미야기 후원자 단체의 코디네이터로써 태국과 파키스탄의 후원 아동들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녀의 가족 구성원들과 집은 가까스로 지진의 피해로부터 벗어났지만 그녀의 고향인 미야기 현의 이시노마키시에 위치한 오가츠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다음은 일본 대지진을 겪은 이후의 모습을 담은 그녀의 이야기입니다.

플랜일본 후원자 Mika Goto씨

지진이 강타하였을 때 저는 밖에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강의 사업을 운영하는 사무실로 황급히 돌아갔고 제 책상과 책장이 넘어진 것을 목격했습니다. 여진으로 건물 전체가 흔들릴 때의 심정은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도시의 생명선은 지진 발생 후 끊어졌고 저희 가족과 친척들은 집에 있던 모든 식량을 모아 같은 도시에 위치한 어머니의 집에서 2주 동안 함께 묵었습니다. 3~4일 후 식량이 다 떨어져 밖으로 나가 배급소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주먹밥을 받았고 2리터 생수를 받기 위한 줄은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서서히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교외에 사는 20대의 한 젊은 여성은 자동차의 연료가 부족하여 식량을 얻기 위해 집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와 그녀의 가족 4명이 마지막 남은 컵라면을 나눠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바로 다른 지인에게 그들에게 식량을 조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유소에서 줄 서서 기다린 지 나흘 째, 저는 드디어 자동차에 주유를 했지만 자동차 1대당 3000 (대략 $36)의 가솔린으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제 고향인 미야기 현의 이시노마키 시에 위치한 오가츠 마을의 상황입니다. 오가츠 마을은 오나가와 마을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그 지역으로의 접근은 조그마한 해안 도로로 국한되어있으며 연료 부족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한 후 마을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 지역을 방문했던 친구에게 제가 자라온 집이 쓰나미에 의해 쓸려서 없어졌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태평양에 근접한 3층짜리 병원 건물의 옥상은 환자, 의사 및 간호사들에게 대피소가 되었지만 쓰나미는 어떠한 건물의 높이도 뛰어 넘는 위력을 보였습니다. 제 이웃 사람들의 이름은 아무도 생존자 목록에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저는 마을 전체가 휩쓸려 갔음을 짐작했습니다. 센다이에 사는 제 학교 친구는 복받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쓰나미가 우리 엄마를 삼켰어.”라고 흐느꼈습니다.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길거리에서 인사만 나누던 제 이웃은 배급소에서 주먹밥을 가져다 주었고 이제 저희는 식량 보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한 지역 정보를 전하기 위해 사회복지사들이 집집마다 방문하는 점 또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기, 가스와 물이 없는 이 불편한 생활은 제가 당연시 여겼던 편리가 낭비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한 생활 방식을 위해 진짜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사소한 것도 저에게 매우 의미 있습니다. 시금치는 감지된 방사선에 의해 운송이 금지된 품목 중 하나가 되었지만 만약 대량을 섭취하지 않는 한 인체에 해롭지 않다면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곳으로 운송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동경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강제적 정전에 대한 혼란 및 사재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북쪽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해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기 회복의 희망마저 사라져 버립니다. 동경은 우리 나라의 수도입니다. 동경의 상황이 아무 문제 없이 무사하다면, 실제로 피해를 겪은 이 지역에 사는 우리도 곧 괜찮아 질 것이라고, 그리고 빠른 회복과 재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와 같은 확신이 대피소에 거주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원전의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길 빕니다. 동경에 있는 사람들도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겨내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동북 지방의 비영리 기구, 헬로 드림의 조직원으로써 저는 웃음 강의라는 프로젝트에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감을 되찾고 모든 상황 속에서 웃기 위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그룹 회의를 엽니다. 우리는 게임, 상상 속의 상황 등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제가 사람들이 웃을 수 있게 이 게임들을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한 저는 동북 지역의 플랜일본의 긴급구호팀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재난 지역의 어린이 관련 문제들은 각 아동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각 지원 기구들이 효과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폭넓은 활동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전문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플랜일본이 플랜만이 가능한 활동에 집중할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