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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15:58:24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방글라데시 여아들, 조혼 반대 지지를 얻다

19세인 나르지스 베굼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두 명의 자녀를 낳은 그녀는 자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나르지스와 그녀의 아들 자만

"제가 8학년에 다니고 있을 때, 제 꿈은 조혼으로 산산 조각 났습니다."
방글라데시의 많은 여아들처럼 그녀 또한 16세 때 아버지의 강요로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해야했습니다.
"싫다고 말할 기회도 없고, 제 의견 따윈 중요하지 않았어요. 무척 속상했어요. 학교에 가는 대신 시아버지 댁에 가서 모든 집안일을 해야 했거든요."

 

현재 방글라데시 여아들 중 3분의2가 법정 최소 혼인 연령인 18세 전에 결혼을 하며, 많은 여아들이 16세 이전에도 결혼을 합니다. 추가적으로 8%의 여아들이 18세와 20세 사이에 결혼을 합니다. 이들은 공부할 시기를 놓칠 뿐만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함으로써 건강상의 위험에 노출될 뿐 아니라 결혼 생활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린 나이에 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 건강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영양실조와 빈혈이 있는 아기가 태어나서, 결국엔 가정에 부담을 주게 되는 식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플랜방글라데시가 운영하는 지역관리 보건 프로그램의 기술책임자인 나즈룰 이스람은 말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전역에 걸쳐 여아들의 3분의2가 18세 이전에 임신을 경험하는데 대부분이 조혼의 결과입니다.

출생증명서 발급

방글라데시의 법정 혼인 연령은 여자는 18세, 남자는 21세이지만, 이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일부는 많은 여아들이 출생증명서를 소지하지 않고 있는데 있습니다. 미성년자인 이들의 연령을 근거로 법적인 제재를 받아야 하지만 증거자료가 없는 이들에게 당국이 법을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여아와 그 가족들은 관습처럼 조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플랜은 2005년부터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신생 여아들의 출생등록을 돕고 있으며, 출생등록을 하지 못한여자아이들의 출생신고도 함께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닐파마리, 랄모니?, 나다즈푸르, 가지푸르 지역에서 620만이 넘는 출생신고서가 발급되었습니다.

관습을 바꾸다

법 집행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교육과 인식개선도 중요합니다. 조혼은 방글라데시의 무슬림과 힌두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이는 1960년대부터 받아들여진 결혼 지참금 관습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플랜 방글라데시는 주 당국과 협력해 워크샵, 이벤트 등을 통해 여아들을 18세 이전에 결혼시키는 것에 대한 문제점과 위험성, 어린이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랄모니? 북쪽 지역 출신인 아크리마 베굼도 그녀가 8학년이었던 2008년에 아버지가 결혼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지역 어린이 단체도 베굼의 아버지를 설득하지는 못했습니다.
“혼인신고 전에 지방의회 의장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결국 아버지를 납득시켜 천만다행으로 결혼하지 않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11학년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굼은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조기교육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 단체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조혼 금지의 중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이 훨씬 커졌습니다.” 라고 랄모니? 지역 플랜 프로그램 단체에서 감시 및 평가 책임자로 일하는 아브 하니프는 말하며, 하지만 전 지역에서 아직 조혼이 근절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입니다.

랄모니?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잘드하카 지역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훨씬 성공적이었습니다. “조혼이 금지된 지역으로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의 권리를 확립해 나가는 것입니다.” 라고 프로그램 단체 부소장인 라키불 바하가 말했습니다. 부모들 역시 메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혼은 여아들에게는 저주입니다. 조혼은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앗아갑니다.” 라고 자신의 맏딸을 조혼시킨 기지프 지역에 사는 엄마인 하스나 바누가 말했습니다. “저는 첫째딸을 그렇게 결혼시키고 나서 많은 후회를 했어요. 그래서 막내딸에게는 기필코 그리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요.”

“제 딸이 어릴 때 강제로 결혼을 시켰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라고 가지프 지역에 사는 카림 몬돌이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그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 딸은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고, 정서적 학대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제 딸의 인생을 망쳐버렸습니다.”

조혼 피해자들을 위해 플랜은 가능한 이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몇 피해자들의 경험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라고 16세 결혼을 한 여성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합니다. “저도 이제는 성인이니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협력하여 조혼금지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