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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19:07:0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글-라자로 마분다, O Pais
 
모잠비크는 현재 조혼의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 이야기는 모잠비크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학업이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렘브란카 느함베는 15세 소녀로 수도 마푸토에서 100km 떨어진 마구데 지역에서도 40km 더 떨어진 판제인 지역에서 태어났다. 8년 전, 렘브란카의 부모는 렘브란카를 학교에 보냈다. 렘브란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소녀의 꿈, 부모의 꿈이었을 수도 있는 꿈은 의사나 간호사처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대신 결혼 적령기가 될 때까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자라서 결혼적령기에 이르는 것이 그녀의 최우선 순위였던 것이다. 지난 해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고 사비에 지역의 보이 마을에 사는 60세가 넘은 쿠바인과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그 댓가로 렘브란카의 가족들은 사위가 되기로 한 60세 쿠바인으로부터 가축 20두를 받았다.
영어로 추억을 뜻하는 ‘렘브란카’란 이름을 가진 이 소녀의 사례는 이 소녀가 결혼은 물론이고, 60세 넘는 남자와 결혼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는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중단시키고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기 위해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공조해 왔습니다.”라고 EPC 판제인 학교의 책임자이자 렘브란카의 선생님이었던 알마나도 마트라바가 걱정스레 말했다.
마트라바는 올해 1월 렘브란카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렘브란카는 60세가 넘은 남자의 집에 있는 15세 소녀입니다.” 라고 말하며, 남편이 부모의 개입 없이 렘브란카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는 그 쿠바인 남편이 렘브란카와 이야기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부모들이 중요하게 여긴건 가축이니까요. 이곳에서 결혼은 가축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결혼은 거래일 뿐입니다.”
렘브란카 사례는 단순한 미성년 강간사건으로 취급되어 지난 1월 경찰서 관리 책임자에게로 넘어갔다. 가족들은 렘브란카가 팔린다는 것을 부정하고 어린 렘브란카가 남편을 골랐다고 장담했다. 결국 경찰 자체의 결정에 따라 사건 등급을 낮추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조르그 필리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것이 전통결혼에서 부를 대표하는 마구데 지역에는 이런 사례들이 흔하다고 말했다. “소녀들의 부모들은 거래와 통해 가축으로 가득한 우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여자아이 선호 경향은 결혼을 통해 가축을 얻으려고 하는 것뿐이지요.”이 모든 과정에서 부모들이 딸들의 결혼을 통해 재산을 늘리도록 소녀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들의 사업 수단이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녀들이 자라서 결혼을 하는 것이지 교육이 아닌 것이다.
  
 
결혼때문에 포기한 시험
 
모타제라는 지역에 사는 칼로타는 학업을 중단했다. 교육부가 학교 시험으로 정해 놓은 날이 결혼식 날로 계획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선택을 위해 다른 선택은 희생해야만 했다. 어린 나이인데도 결혼을 선택한 칼로타는 더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이것은 마구테 지역 전체에 걸친 문화적 문제입니다. 전통적으로 소녀들은 12세에서 15세 사이에 결혼합니다 만약 소녀가 학교에 간다면 이는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함입니다. 4-5학년까지 다니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소녀들은 거의 없습니다.” 라고 마구데 학교 책임자인 알만도 마트라바가 얘기했다.
필리모네는 칼로타가 결혼 때문에 시험을 놓쳤다고 기억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오후에 결혼식을 할 수도 있으니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칼로타의 가족을 설득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가족은 물론 칼로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칼로타는 시험을 보지 않았고,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이 문제는 마구데 지역 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어린이들이 6세에서 12세 사이에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흔하지만, 12세부터 아이들은 그 아이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뻘이라고까지 생각되는 나이의 남자와 결혼합니다.”  
 
  
죽기 전에 손녀를 팔아요.
 
필리모네는 조혼 이슈를 줄이기 위해 루르데스 무톨라 재단과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부모들에게 소녀들이 학교를 졸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녀들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미래의 직업이라는 것을 부모와 보호자들에게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장점을 본 부모들은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은 부모들이 많다. 사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를 질병으로 잃은 조손들을 키우고 있는 조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조부모들은 그들이 손녀들이 장성한 뒤 결혼해서 집안에 가축을 벌어다 주기 전에 자신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그들은 가축 15마리와 소녀를 바꾸어 파는 것이다. 필로모네는 “우리는 그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보장한다면 그 아이들이 늙은 남자에게 받은 소 15마리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녀들이 조혼으로 새 가정으로 가지만, 형편없는 대우 때문에 결국 집을 버리고 수도 마푸토로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필로모네는 소녀들의 학업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훈련을 끝내면 소녀들은 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보여주게 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는 학교를 운영할 여교사를 보내 소녀들이 공부하면 가지게 되는 이점을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