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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18:20:59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인도네시아 자바 주의 시골 도시인 케부멘(Kebumen)에서 자란 여자 아이들은 미처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으로서의 삶의 고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수년 동안 문제로 제기되어 온 조혼과 그에 대한 선입견에 마주해 싸워야 하는 것이다. 

“이곳 어린이들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조혼”이라며 이 지역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인 수키만이 말했다. 수키만은 카랑 삼붕(Karang Sambung) 지역의 플랜이 후원하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은 지역 청소년 단체가 운영하며, 젊은이들이 가진 조혼과 같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가족들은 딸이 가장 먼저 결혼을 하는 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죠. ‘우리 딸이 너희 딸보다 먼저 결혼했거든.’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요. 게다가 몇몇은 경제적 이유로 조혼을 하기도 해요. 또 몇몇은 임신을 해서 결혼하기도 하고요.” 

 

 

자신의 권리 이해하기

 
케부멘에서 플랜 인도네시아가 위의 라디오 방송국과 같은 청소년 포럼을 지원하는 것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더욱 잘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어린이들은 부모들에게 조혼과 같은 관습이 여자 어린이의 삶에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된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변화를 통해 자기 딸을 어린 나이에 결혼 시키려고 강제하는 가족이 있는 케부만에는 조그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사회가 함께 여자 어린이가 학교를 마칠 만큼 충분히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린 뒤에 결혼을 시키도록 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 역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 어린이로 산다는 건 정말 어려워요” 라며 카랑 삼붕의 청소년 단체 리더인 17세의 누르가 말했다. “부모님들은 여자 어린이에게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요. 특히 17살이 되면 특정한 방식으로 옷을 입어야 하고 반드시 부르카를 써야 한다고 해요. 우리가 남자 아이들과 친구가 되면 항상 무엇을 하는지 감시 당합니다.” 라고 덧붙여 말했다.

 

 
변화 만들어 내기

 
선입견과 싸워 기존의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은 이제 누르와 친구들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누르는 청소년 단체의 리더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플랜을 도와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케부멘의 다른 많은 젊은 여성들과 같이, 누르는 미래에 대한 큰 계획이 있다.

“저는 TV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그녀가 말했다.
누르의 친구들과 같은 청소년들의 열정을 모아, 지역사회는 지속적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플랜이 후원하는 청소년 포럼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권리를 깨닫고 차이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