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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14:17:53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오마르는 니제르 강을 따라 카누로 이틀, 버스로 12시간을 이동한 후에 세구에 도착했다. 살던 마을에서 750km 떨어진 세구에서 보충수업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리 팀북투에 사는 16살 오마르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말리 북부지역에서 독립된 거점을 찾고 있던 무장세력에 의해 오마르의 마을은 점령당했고, 오마르는 결국 시험을 보지 못했다.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5개월 동안 오마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그의 친구들과 이웃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 세력에 가담했지만, 오마르는 홀로 남았다.

“친구들이 그 곳에 가입한 후, 저에게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어요. 전화도 해보았지만, 받지 않았고요. 시장에서 총을 든 그들을 봤을 때 그들은 저를 모르는 사람인 척 했어요.”오마르가 말했다.

오마르를 통해 전해들은 마을의 상황은 심각했다. 행정업무는 마비상태였고, 정부청사는 파괴되었다. 병원과 보건소는 최소한의 인력과 부족한 의약품으로 간신히 유지되었고, 법질서는 오래 전에 무너졌다. 상점이 약탈당하고, 도난과 납치가 난무했다. 가까스로 법질서는 회복되었지만, 전기사용이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을 정도로 상황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그러던 중, 세구로 먼저 탈출한 오마르의 한 친구가 플랜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보충 수업반이 있는 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려왔다. 오마르는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준비를 마치자마자 바로 팀북투를 떠났다. 오마르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매우 기뻣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소문이 퍼져나간 이 보충수업은 북쪽에서 피난 온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집을 떠나 온 아이들이기 때문에 일부는 지역사회에 있는 친척들과 함께 살고, 일부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식사는 아이들의 문화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북부 말리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플랜은 세구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0명의 교사를 훈련했다.

플랜이 운영하는 이 보충수업은 성공적이었다. 세구에서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몹티 지역의 교육부도 난민들을 위한 보충수업을 시작하기 위해 플랜의 운영방식을 본 따기로 했다.

“몹티에는 추가 학급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고, 플랜 말리는 예산 내에서 최대한으로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학급과 선생님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플랜 인터내셔널의 긴급구호 담당자인 크리스토퍼는 전했다.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말리 학생들의 갈증을 충족 시켜줄 더 많은 지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