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의 일리건과 카가얀 지역은 태풍 보파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하여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엄청난 파괴력을 동반한 태풍 ‘보파’가 화요일을 전후해 필리핀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보고가 나오자, 필리핀 각 지역의 마을 사람들은 분주하게 재난 방지 프로그램 가동을 통한 태풍 상륙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태풍이 시속 200km의 바람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이며, 반경 700km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집중 호우를 동반한다고 전했다.
카가얀 지역 카니토안 마을의 지방 정부 관리들은 국제아동후원단체인 플랜에서 제공하고 있는 재난 방지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재난 방지의 중요성에 대하여 상기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카니토안 마을 촌장인 조슈아 타포크로는 “우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태풍 보파가 태풍 와시보다 더욱 파괴력이 강한 태풍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한 회의를 열고, 태풍 보파로부터 지역 공동체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는 플랜에서 제공하는 재난 방지 교육에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마을 주민 모두에게 철저한 재난 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마을 회관이나 다양한 공공장소에 ‘국가 재난 방지 및 관리 의회’에 소속된 임원들의 이름이 담긴 안내문을 게재하여, 마을 사람들이 재난 상황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가야 할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카가얀 지역은 지난 2011년 태풍 와시가 필리핀을 휩쓸었을 때, 가장 극심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다. 카가얀 지역에서만 태풍 와시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약 1,200명에 육박했고, 3천 2백만 달러에 달하는 농경, 재산상의 손해를 입기도 했다. 또한 확인된 사망자 수를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수 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태풍 보파에 철저하게 대비하여, 이번에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도록할 것입니다” 라고 조슈아는 말한다.
태풍 와시로 인해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내의 일리건과 카가얀 지역의 복구를 위하여, 플랜은 약 1백 5십만 달러 규모의 1년 장기의 재난 복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두 지역 내의 11개 마을, 약 3,833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WASH(물을 뜻하는 Water와 위생을 뜻하는 Sanitation and Hygiene 의 약자로 식수와 위생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와,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피난처 제공, 학교 재건립, 그리고 재난 대비 훈련을 교육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플랜 필리핀 대표은 카린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감독하고,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 모든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플랜은 항상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가장 최선의 지원을 제공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플랜은 필리핀에서 5년 이상 더욱 효과적인 재난 대책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우리는 주로 긴급 상황에서의 교육의 제공과 아동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우리는 재난 지역에서의 원활한 식수 공급과 위생 여건 개선을 위한 WASH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매 해, 평균 20개에 달하는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하고 있으며, 이 중 2-3개의 태풍은 엄청난 대재앙을 초래하기도 한다. 태풍 보파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하는 16번째 태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