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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14:49:25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에볼라, 희망은 있는가

- 플랜 인터내셔널의 재난대책본부장 운니 크리쉬난 박사의 블로그



세네갈과 나이지리아가 한달 전 에볼라 발병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에볼라로 인해 4,500명 이상이사망한 세 국가와 인접해있기 때문에 이는 특별히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나이지리아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의 뒤를 이을 수도 있었습니다.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으며 전례 없는 속도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이 바이러스는 대응보다 한 발 앞서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에볼라 안전 지역으로 선언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보건 감시 시스템 하에서 42일 내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없을 시, 그 감염 국가의 정부는 WHO 및 국제 파트너와 협력하여 전염의 종결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됩니다. 21일은 바이러스가 건강한 신체에 침입하여 장기들에 영향을 끼치고 궁극적으로 90% 확률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잠복기간입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환자들의 95%는 21일의 잠복기간이 있었고, 나머지 환자들도 대부분은 42일 내의 잠복기간을 보였습니다. UN은 현재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70%로 추정했습니다. 이제는 발병이 종료된 나이지리아와 세네갈과 최대 희생국들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올해 3월, 첫 번째 발병 사례가 보고되기 전까지 다른 국가들에게 아무 것도 보고된 바가 없이 ‘보이지 않는 채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경우 여객기 내의 한 승객이 에볼라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면서 첫 번째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 발병 사례는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이는 공적, 정책적 주시와 강력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나이지리아의 첫 번째 에볼라 사례에 대한 이와 같은 보고는 언론의 관심을 에볼라 사태로 기울게 만들었으며, 전 세계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사례를 통한 교훈은 다른 발병국, 특히 인접 위험 국가들의 에볼라 종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준비성과 조기 대응:

나이지리아는 다른 세 발병 국가들(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비교하여 조기 대응이 탁월했습니다. 첫 발병 사례가 나타났을 때 이미 언론에서 에볼라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긴장해 있던 관계자들과 그들의 조기 대응 덕분에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지기 이전에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준비성이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하는 중요한 교훈은 준비성을 잘 갖추면 무릎반사식 대처보다 몇 배나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특정 재해에 대비하는 국가는 자동적으로 다른 여러 재해에 대해서도 보다 나은 준비성을 갖추게 됩니다. 


2. 정직함이 최선의 정책

나이지리아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음을 빠르게 인정하였으며, 첫 번째 에볼라 발병이 확정되자마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였습니다. 의사, 간호사, 병원은 홀로 전염병과 싸울 수 없습니다. 전염병에 관한 훌륭한 교훈은 의학 서적이 아니라 알베르 까뮈의 1947년 소설, 흑사병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흑사병과 싸우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이 병에 대하여 정직해지는 것이다.’


종종 당국들은 국내 기업들과 관광 사업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여 전염병 발병 선언을 망설입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콜레라 사례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기관들은 질병 자체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침묵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의 정직한 정책 덕분에 에볼라 바이러스의 대응이 훨씬 쉬웠습니다. 


3. 공중 보건, 최고의 충격 흡수체

나이지리아는 보건 인식, 공중 보건 소통 및 홍보를 개선시켰으며,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접촉 추적 방법을 통한 훌륭한 질병 발견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에볼라 확산을 막았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인근 지역의 에볼라 감염 국가들에 비하여 나은 보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사회 무장은 에볼라 발병을 종결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1인당 총 보건 지출은 나이지리아가 US$ 161인 반면, 기니는 US$ 67에 불과합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에서 의사 한 명당 환자 수는 100,000명인 반면, 유럽에서는 의사 한 명당 환자 수가 3,000명 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준비성, 공중 보건 방법, 상대적으로 나은 위생 설비가 에볼라 종결에 기여하였습니다. 



4. 긴밀한 협력과 효과적인 지도력

나이지리아 정부의 빠른 국가 비상 상태 선언과, 에볼라 대응 센터와의 협조를 위한 비상 센터의 정립은 에볼라 전시 편성을 위한 국가적 대응에 기여했습니다. 장관들은 언론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정부의 효과적인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정부 비상 관리 센터는 UN, CDC, NGO 및 전문가, 관계자 등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약속했습니다. 긴밀한 협력과 집합적 역량은 전염병 및 질병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열쇠입니다. 


5. 지역 역량 강화

나이지리아는 에볼라에 대응법에 대한 지방 의사들의 훈련을 재빨리 시작하였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 및 정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였으며,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지역 역량을 향상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에볼라에 대응을 위한 나이지리아의 폴리오 팀이 즉각 배치되었으며, 이에 따라 당시의 기반 시설 및 의료 전문 지식, 공중 보건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폴리오 팀의 작업이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에볼라가 더욱 집중적인 주의를 요구하는 급속 진행의 치명적인 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지도력은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을 약속하는 데 발휘되어야 합니다. 


6. 루머 및 공포 요소에 대응하기 

인식 및 루머에 대응하는 것은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공포 요소는 에볼라 위기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서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나타내고 있는 일부 의문과 우려는 현재 널리 퍼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와 무지로부터 비롯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에볼라 바이러스가 집단 사형 선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시켰습니다. 단순한 보도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리고 교육하는, 언론의 효과적 사용은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은 그저 지원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단계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아직 끝은 멀었습니다.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는 날마다 관리해야 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약 3주에서 4주마다 발병 건수가 배가 되고 있습니다. WHO는 에볼라 감염 환자가 12월 초까지 매주 5,000명에서 10,000명 사이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의 경험이 다른 발병 국가들에 한 줄기 희망과 용기가 되어야 하면서도, 에볼라 발병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두 국가는 방어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공약만으로는 에볼라와 싸울 수 없습니다

UN 기관들이 에볼라 저지를 위한 자금으로 호소했던 1억 달러 중 2,500 달러만이 기부되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위기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는 전지구적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서아프리카 상황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헌신이 부족했음을 보여줍니다. 


상태가 심각한 세 국가의 상황 및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에서 얻은 긍정적인 교훈이 과연 세계를 보다 자비롭게 만들어줄까요? 보고에 따르면 에볼라 치료 당국이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자 수는 전일 퇴원한 환자 수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암울한 현실입니다. 에볼라 환자는 치료되어서만 퇴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부에 나서야 합니다. 약속의 이행, 적시의 자금 지원이 열쇠입니다. 바이러스와 싸울 때에 적절한 대응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그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방법입니다. 날이 갈수록 세계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더 커져만 갈 것입니다. 공약만으로는 에볼라와 싸울 수 없습니다. 에볼라 확산을 막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