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캄보디아 정비학교 개교…차기술자 매년 200명 키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 30㎞ 떨어진 품 프레이 포펠 지역에 최근 ‘현대·코이카 드림센터’가 문을 열었다. 자동차 정비기술 전문인력을 배출할 이 센터는 지난해 4월 착공 후 10개월여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현대자동차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자금 및 기술현물을 출자하고 국제아동구호단체인 플랜코리아가 부지 선정 및 현지 지원을 맡았다.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드림센터는 빠르게 성장하는 캄보디아 자동차시장의 정비인력 부족을 메우는 동시에 현대차 현지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상주 플랜코리아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드림센터는 사회공헌적 요소뿐만 아니라 경제·산업적 효과도 동시에 고려해 세워진다”고 했다. 그는 “캄보디아 드림센터는 현대차,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 민·관 및 비정부기구(NGO) 간 국제협력사업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드림센터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비교육과정을 접목한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3개월씩 5개 단기과정(가솔린엔진, 디젤엔진, 파워트레인, 전기, 진단 및 공조 부문)과 2년 과정인 심화과정으로 수업을 분리해 운영하며 개교 첫해 70명(2년제 40명, 단과반 30명)이 입교했다. 드림센터는 앞으로 정원을 늘려 매년 200여명의 기술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학금 제공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전문인력이 배출되면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현지 현대차의 우수인력 확보와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놈펜 드림센터는 캄보디아 4년제 공과대학인 국립기술대학(NPIC) 캠퍼스에 있다. 드림센터장을 맡고 있는 분피에린 NPIC 총장은 “(드림센터가) 매년 200명 남짓을 배출하는 기술학교지만 졸업생들이 돈을 벌어 쓰고, 또 이들이 기술을 전파하면 캄보디아 경제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분피에린 총장은 또 “NPIC와 드림센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적극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2013년 1월 아프리카 가나에 처음 설립됐으며 이후 2014년 1월 드림센터 2호가 인도네시아에 들어섰고, 이번에 캄보디아에 3호 드림센터가 문을 열었다.
프놈펜=손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