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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16:21:14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토고 뇌수막염 유행사태 이후 지금까지 

1500명이 넘는 뇌수막염 감염사례가 보고되었고, 

그 중 120여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대다수가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뇌수막염의 유행은 특히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크게 영향력을 가진다. 또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위험하고 질 낮은 노동환경에 처할 위험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뇌수막염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중 10~20%는 뇌 손상, 청력 상실, 학습력 저하 등과 같은 장애로 고통 받게 된다.


14살 레이네는 뇌수막염에 감염되었다가 최근에서야 회복하고 퇴원했다. 그녀의 아버지에 따르면, “딸은 이번 주 초에 퇴원을 했는데, 말은 할 수 있으나 생각을 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계속 실실 웃기도 하고, 학교에 책을 가져가도 공부를 하지 못해요. 우리는 지금의 딸을 밖에 내보내기가 겁나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집 밖에서 딸이 하게 될 행동이 예측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병원에서 딸은 병원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어했고, 하루 종일 비명만 질렀어요. 다음 주에 정신과의사의 가정방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상황이 나아져서 딸이 수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13살 이레네 또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최근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후유증과 계속되는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태양이나 전등 같은 밝은 빛을 쳐다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상하는 것 같아요.” 이레네는 말했다. “학교에서는 칠판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요. 뇌수막염에 걸렸던 이후로, 수업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나 그녀는 뇌수막염이 그녀의 삶을 가로채도록 놔두지 않을 예정이다. 

“꼭 이겨 낼 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학생회장이 될 거에요.”

 




남편의 죽음 이후, 이제 나카는 아이들을 학교에 돌려 보내기로 했다. 

“모든 것이 정말 빠르게 일어났어요. 우리는 들판에 있었는데, 남편이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목이 따갑다고 하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어요. 남편은 병원에 입원하고 정확히 하루 뒤에 사망했습니다. 뇌수막염이었어요.”

“나에겐 세 명의 딸과 두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남편은 콩, 얌(열대산), 옥수수, 목화와 같은 것을 경작했어요.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 혼자서는 역부족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다른 선택권이 없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겁니다.


플랜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저축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나카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지난 5년 동안 저축모임에 참가했어요. 모임을 통해 많은 것들이 가능해졌어요.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됐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마을의 수수를 구매해서, 도시 시장으로 나가 팔았어요. 저축모임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었을 거에요.”

“9월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저축모임으로부터 돈을 빌릴 거에요. 내 사업이 어떻게 커가는지 보게 될 겁니다. 차들이 마을을 지날 수 있게 된다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지금은 수수를 오토바이로 나르고 있는데, 오토바이에 비해서 차를 통해 가지고 갈 수 있는 수수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죠.”


저축모임은 플랜이 개발도상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융 관련 교육과 금융 서비스 접근 지원 등을 통해 빈곤가정의 자립을 이끌어낸다. 2007년부터 플랜은 토고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위한 저축모임 활성화를 활발히 시행해왔다. 특히 여성들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의 경제적 및 사회적 역량을 강화시키기도 했다. 저축모임을 통해 여성들은 리더쉽을 기르고 의사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가정 수입 증가는 또한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할 권리 등을 포함한 아동 인권 신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플랜은 질병 인식 개선 캠페인, 인력 보충, 협업 지원 그리고 뇌수막염 예방약과 물류 수송 지원 등을 통해 토고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접종을 위해 구성된 기동팀이 마을을 옮겨다니며 학교와 보건소 등에서 접종과 캠페인을 진행한다. 예방접종의 활성화와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된 보건 전문가들과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한다.

토고의 소토보우아 지역의 보건팀 매니저 힐림 박사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2~29살 연령의 1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방약을 접종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목표한 양의 약 56%입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수막염구균은 뇌수막염의 원인균으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인 수막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나이에 상관없이 수막염구균성수막염에 걸릴 수 있으나 특히 미성년자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관련 연구를 통해, 2016년 1월 이후 토고에 광범위하게 퍼진 뇌수막염의 병원인이 뇌척수막염균W135라는 것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