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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6:38:14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지난 2 라이베리아에서는 

1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볼라에 감염되었다

에볼라 생존자인 26 벤두 카마라 

에볼라로 남편과 3살배기 딸을 잃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사례가 보고된 2년이 지났고

벤두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전했다.






정말로 불운했어요. 남편이 먼저 에볼라에 감염됐고, 저와 4명의 아이들이 남편으로부터 감염되었습니다. 2014년 8월 남편이 죽었고 며칠 뒤, 3살 딸아이가 죽었습니다.

에볼라에 걸린 저는 매우 심하게 병을 앓았고, 에볼라 치료 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퇴원하기 전까지 40일 동안 그곳에 갇혀있었어야 했어요. 지옥 같은 곳이었어요. 그 곳에 있는 모두가 정말로 에볼라에 감염되어서 갇혀있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어린 딸과 남편은 사망했습니다. 


회복이 된 후로는 살던 지역에서 쫓겨나야 했고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음식을 주긴 했지만, 그조차 던져서 줬습니다. 마치 짐승이 먹이를 받아먹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아무도 우리와 대화하지 않았고, 며칠간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고 버틴 적도 있습니다. 나는 서서히 말라갔고, 매우 아팠습니다. 신만이 유일하게 날 구원해 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에볼라는 우리나라 전체를 엄청나게 흔들었습니다. 특히 보건과 교육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국의 학교는 거의 6개월간 휴교를 해야 했고, 병원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거의 모든 시스템과 활동들이 멈췄으며, 에볼라 확산이 저지되고 감염자들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조차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삶을 위한 투쟁

지금은 생선을 팔아서 겨우 생활을 지속하고 있어요. 플랜과 영국의 재난구호위원회(Disasters Emergency Committee)는 생활 재건을 위해 110달러를 대출해줬습니다. 그 돈으로 생선을 사서 마을에서 팔고 있습니다. 이윤은 얼마 남지 않지만, 이자를 갚고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확산 이후로, 남편과 딸을 잃었고, 그 생각으로 지금도 정말로 슬픕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땐 남편이 생활비를 벌었고, 남편이 우리가족의 손이자 눈이 되어 가족을 이끌었습니다. 지금 우리가족은 때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생선이 한 마리도 팔리지 않는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볼라는 나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거의 매 달 심장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처음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지역 NGO가 관련 의약품을 보급하기도 했지만, 2015년 8월 이후로 우리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희망 잃지 않기

우리 마을은 플랜과 다른 구조 단체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옷 등을 포함해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가재도구들은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 불태웠습니다. 모두가 우리 가족을 외면 했을 때, 플랜만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고, 옷과 매트리스, 식료품 등을 지원해줬습니다.


현재는 플랜과 다른 NGO들과 함께 보미 지역의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에볼라 관련 인식을 높이는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사람들은 확성기를 들고 에볼라의 위험성과 관련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외칩니다. 배포되는 광고지에는 에볼라에 관련한 교육적 내용을 가득 채웠습니다.


매일매일이 고되지만, 희망만이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더 밝고 나아질 거라고 희망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다시 학교로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생선이 더 잘 팔려서 아이들이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대출이자를 제 때 갚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없는 지금, 우리 가족의 기둥은 바로 저라는 사실을 매 번 되새깁니다. 


지난 2년 간 있었던 모든 일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에볼라가 처음 보고된 이후 라이베리아에는 지금까지 3번의 에볼라 종식 선언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길 기도할 뿐입니다."


플랜은 라이베리아에서 2년 간 에볼라 방역 활동을 진행하며,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위생 키트 등을 제공하고, 선생님들에게 관련 교육과 훈련을 진행했으며 각 마을을 재정비했다. 또한 님바, 로파, 보미 지역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세웠으며, 님바와 로파 지역에는 총 30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3개의 학교를 지었다. 



플랜의 목표는 라이베리아의 모든 마을이 예전의 수준 그 이상으로 재건되는 것이며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