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국경에 가까운 남수단의 한 초등학교. 

하늘 높이 솟은 해 아래 메마른 땅 위로 오후의 뜨거운 바람이 여러 가지 작은 조각들을 흩날립니다.

정오의 이글거리는 열기에도 불구하고, 13살 아가우는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아구아가 다니는 학교는 남수단의 국내실향민들이 사는 멜리조Melijo 난민촌 안에 있습니다. 난민촌 거주자들의 대다수는 2013년 7월경 내전을 피해 종레이Jonglei 지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떠나온 사람들입니다.

아가우와 가족들 또한 내전을 피해 이 곳으로 도망쳐 왔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학교에 등록할 수 있었고, 이는 인생에서의 첫 학교 생활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배울 뿐만 아니라, 평화놀이를 배우게 됩니다. 

평화놀이(The Play for Peace Project)는 플랜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분쟁지역 안의 아이들이 더 많은 웃음꽃을 피우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평화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평화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 학교에 있을 때도 평화놀이를 하고, 집에 가서도 이웃집 친구들이랑 이 놀이를 해요. 정말 재미있어요!” 아가우는 말했습니다.

평화놀이가 시작된 이후, 이 놀이는 아이들에 의해 난민촌 구석구석으로 전파되었습니다. 평화놀이는 아이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돕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평화놀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 2명이 생겼어요! 친구들이랑 저는 집으로 가면서 함께 놀아요.” 12살 가랑Garang은 말했습니다.

난민촌 학교의 선생님인 데이비드 루알David Lual은 평화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창의성과 친화력이 높아지는지를 발견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평화놀이를 통해 교육을 받지 못하게 만드는 전쟁 상황으로부터 받았던 상처와 스트레스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습니다. 

“평화놀이에는 많은 역할들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들은 아이들에게 단체 생활, 조화로운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며 서로가 다양하고 다른 존재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한 가지의 역할을 담당하며 자연스레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이제는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고, 평화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평화놀이를 하며 전쟁의 상처와 나쁜 기억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놀이를 하며 아이들은 상처를 잊고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처럼 맑게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데이비드는 말했습니다.

내전이 계속 지속된다면, 남수단 아이들의 미래는 더욱 더 불투명해질 것입니다.

플랜남수단 사무소에서 운영 중인 아동보호 응급조치 프로그램은 남수단의 어린이들에게 생활 지원을 비롯한 교육 지원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시 위기 대처 방법과 아동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가우와 같은 아이들은 남수단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 아이들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성장해서는 안됩니다.

플랜은 교육, 놀이, 경제 지원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남수단의 미래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숫자로 보는 남수단 상황

2013년 12월 발생한 내전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끔찍한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아야 했으며, 부모를 잃었다.

약 90만 명의 아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약 1만 3천 명의 아이들이 실종되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동 인구의 비율은 50%가 넘고,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약 1만 6천 명의 아이들이 강제적으로 군인으로 징집당하고 있다.
아이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학교, 유치원과 같은 지역 시설들이 붕괴되어 

수많은 아이들이 폭력, 성폭력, 노동 착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약 25만 명의 아이들이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