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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9:25:17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플랜인터내셔널,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맞아 레바논 난민 관련 리포트 공개

난민촌 거주 여아들 일상적 성폭력에 시달려, 아동노동, 조혼 등의 문제도 심각





매년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00년 UN이 유엔총회 특별결의안을 통해 정한 날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은 ‘세계 난민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위기의 소녀들: 베이루트의 목소리(Adolescent Girls in Crisis: Voices from Beirut)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플랜이 지난 해 10월부터 11월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와 근교 지역에서 10~14세, 15~19세 두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 소개돼 있다. 난민촌에서 여아들이 겪는 어려움들, 이들이 어린 나이와 자신들의 국적으로 인해 박탈 당하고 있는 기본권 문제를 밝히고 있으며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설명한다.



레바논은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 수도 레바논 220만 명 인구 중에 23만 9천 명이 난민으로 등록하여 생활하고 있다. 1949년부터 거주해온 팔레스타인 난민과 더불어 시리아 내전 이후 15만 명의 난민이 유입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난민들이 생활하는 지역에는 필수적인 기반시설, 집, 직업등이 제한적이어서 생존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며 플랜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신체적, 경제적 약자인 청소년기 여아들은 남모를 고통을 경험하고 이를 그대로 감내하고 마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성폭력과 성추행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여아들의 70%가량이 낮에 도시 내에서 돌아다닐 때 불안감을 느끼며 90%는 밤에 두려워 밖에 나가기 힘들다고 답했다. 수많은 여아들이 남성이 남아들이 쫓아오거나 희롱하는 행위 뿐만 아니라 납치나 강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이 밖에 교육의 기회를 잃고 조혼을 강요당하거나 출신국가로 인한 차별 등도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기 여아들은 생리대를 구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먼길을 떠나거나 옷가지로 해결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플랜은 현지기관인 아멜 연대(Amel Association)와 함께 Empower and Protect Yourself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조혼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난민촌 여아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라는 인식개선활동, 심리적 지원 제공, 레바논ㆍ시리아ㆍ팔레스타인 출신 청소년기 여아들이 서로의 문화 차이를 알아가는 기회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르네 모와드 재단(Rene Moawad Foundation)과 기본적으로 읽고 계산하는 법부터 직업훈련까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난민촌 아동들의 사회적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교에 가지 못하고 아동노동과 아동조혼에 우려 속에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이들의 교육 목표다.


플랜의 한국지부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플랜은 레바논 정부와 국제사회에 난민 여아들을 위해 입법을 통한 성평등, 난민 아동들의 교육권, 여아들의 성생식 보건과 권리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라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를 갖지 못한 난민 아동들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