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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13:43:03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인도주의적 활동가를 만나다



매년 8월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해 재난 현장에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제 이름은 언시야입니다. 플랜의 재난상황 아동보호 담당자죠.

 

저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고 미래의 재난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죠.


작년에 지진이 발생했던 중부 술라웨시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2018년 11월, 지진과 해일은 그 지역을 뿌리 채 흔들어 놓았습니다.



저의 첫번 째 업무는 이동식 놀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활동을 통해 피해아동들은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었죠.


우리는 빈 교실에 이동식 놀이 센터를 만들어 매트를 깔고 아이들과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최대한 빨리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 새로운 학습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난 피해상황 조사를 한 뒤, 학교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9개월이 지나자 첫 번쨰 학교가 완공되었고, 나머지 22개의 학교는 건축 중이었죠.



또 선생님들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보재 키트를 배분했어요.

매일같이 우리가 지은 아동친화공간에서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했죠.


결국 우리는 지역 내 26개 마을에 40개의 아동친화공간을 만들게 되었어요. 

플랜의 아동보호 정책에 대해 완벽히 교육된 봉사자들과 우리와 함께 센터를 운영한 파트너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 준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항상 함께 했죠.



아동중심 상담 프로그램 리스닝 투 칠드런 을 통해 아동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재난 상황에 아동조혼율이 상승하는 현상에 대응해 아동출생등록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정부와의 협업으로 아동권리와 성평등을 지지하는 정책과 규범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죠.


중부 술라웨시에서 제가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플랜이 아동 축제를 열어 아이들이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축구경기를 했던 것이에요. 아이들이 그림그리기, 노래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웃고 즐기는 것을 보니 오히려 눈물이 났어요.

아이들이 재난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난 것 같아 행복했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믿어요. 아이들에게 환경만 잘 조성해주면 자신의 미래와 세상을 바꿀 힘이 있죠.

제 역할을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쫓는 것을 도와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