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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5:16:0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이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따라 더욱 증가하는 여성과 아동들의 고통의 실상을 공개했다.

플랜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쟁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적인 식량 불안정은 더욱 고조돼 8억 1천 1백 만명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으며, 42개국 4,500만 명의 어린이는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해있다.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의 경우 최고 수준의 경고 단계다.

전 세계적으로 기아의 주요 원인은 내전이나 전쟁으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 위기는 이 같은 식량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소녀들은 이 같은 식량 위기에 더욱 취약하게 노출돼 심각성을 더한다.

성 규범과 성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소녀와 젊은 여성은 음식이 부족할 때 종종 덜먹고, 가장 늦게 먹음에 따라 소년과 남성에 비해 영양 섭취가 뒤처진다.

또한 식량이 부족할 때 가족들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존에 대처함에 따라 사춘기 소녀의 경우 아동 조혼이나 강제 결혼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조기 임신도 증가한다. 플랜은 코로나19에 따른 식량 등 경제 위기의 심화로 향후 10년간 발생하지 않았을 추가 조혼이 약 1,300만 건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식량 불안정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격리 조치와 맞물려 여성에 대한 돌봄 부담을 증가시키면서 가정 폭력 및 아동의 방치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가 일자리를 찾아 이주함으로써 가족이 자연스레 분리되고, 결과적으로는 아동 보호와 안전, 전반적인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량 불안정은 여학생의 교육 접근성을 저해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여학생의 교육 접근성이 남학생보다 낮은 경향이 강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부모가 일을 하거나 음식을 구할 수 있도록 소녀들이 어린 형제자매를 돌보는 사례가 많아져 결석 및 중퇴가 부쩍 늘었다. 그나마 여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성과들이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여아의 교육 접근성 상실은 교육의 성별 격차를 심화하는 동시에 강제 조혼, 여성 할례를 포함한 기타 유해 관행에 대한 노출을 증가하고, 장기적인 웰빙을 저하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식량위기는 아동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온다.

영양 부족은 두뇌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교육 성취도, 건강 및 미래 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학교 급식 프로그램과 일반적인 식량 배급도 차질을 빚고 있어 아동들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학교 폐쇄에 따라 3억7천만 명의 어린이가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산은 아동 영양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통계다.

식량 불안과 빈곤의 폐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몰아넣고, 많은 소녀들은 생존을 위한 성적 착취의 위험에 내몰리며, 분쟁지역에서는 심지어 아동을 무장단체로 모집하는 경우가 증가할 수 있다.

보호자와 떨어져 지내거나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일수록 식량 배급에 어려움을 느끼고, 배급소에 잠을 잘 때 위협과 학대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을수록 직면하는 상황은 더욱 악화돼 있다.

플랜은 이 같은 세계적 식량 위기에 직면한 많은 국가에서 현금 및 상품권 지급, 급식 지원, 영양실조 검진, 영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플랜의 스테판 오몰로 대표는

굶주림의 한 가운데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 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이 시급히 강화되지 않으면 매일 30만 명이 굶어 죽을 수 있습니다.

며 인도적 지원 강화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