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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14:43:19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원치 않는 조혼에서 벗어나다



이제 막 18세가 된 힌다투는 어머니와 형제 8명과 함께 니제르의 마라디 지역에 살고 있다. 학교를 중퇴한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공부를 따라잡지 못해서 6학년 때 중퇴를 했어요.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 가서도 시간을 낭비하면서 아무것도 배우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어요.”

니제르의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는 보안 이슈, 빈곤, 등교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하락하는 학업의 질이다. 비록 7세에서 15세까지의 아동들에게 교육은 필수지만, 전 세계에서 니제르의 문맹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특히 여성과 소녀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힌다투는 하루 종일 공부 대신 집안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힌다투는 자신만의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설거지와 빨래를 하고, 음식을 만들거나 마당을 쓸고 저녁에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도넛을 팔아요. 어머니는 땅콩 과자를 파는 일을 도와 주시기도 했어요. 저는 하루에 약 1,200원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려요.”



힌다투는 경제적으로 독립했지만, 부모님은 힌다투가 결혼하길 원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사촌과 결혼하길 바랬어요. 사랑하지 않는데도 말이에요. 여자가 집에 있지 않으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세요.” 힌다투가 설명했다.

한편, 플랜은 힌다투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소녀들을 돕기 위한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는 여아의 권리를 증진하고, 조혼 · 강제혼 · 원치 않은 임신 등으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는 캠페인이다.

“언젠가 플랜 직원들이 우리 마을의 집집마다 방문해 캠페인을 홍보한 적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는 학교를 중퇴한 여자 아이들이 많이 살고, 여러 소녀들이 조혼과 강제혼을 겪었어요. 부모님과 저는 여아의 교육과 성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어요.” 힌다투가 전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식 개선 세션에 참여했는데 저한테 큰 도움이 됐어요. 월경 관리 방법을 배웠고, 이상 증후가 생기면 보건 시설에 가야 한다는 점도 배웠어요. 이제 부모님은 굳이 허락 없어도 제가 보건소에 가는 걸 신경 쓰지 않으세요. 그리고 이른 임신, 성병과 누공을 비롯해 조혼을 강요 당한 소녀들에게 노출된 위험을 알게 됐고, 폭력을 당하면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사촌과의 원치 않는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 힌다투는 보건소의 한 간호사에게 도움을 구했다. “불행히도 간호사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우리 마을의 이장에게 가서 제 상황을 설명했죠. 이장님 덕분에 부모님은 돌아섰고 저는 결혼을 피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원치 않았던 결혼을 벗어난 힌다투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제가 스스로 선택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부모님한테 소개도 했답니다. 남자친구는 농부에요. 우리는 추수가 끝나면 결혼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