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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15:26:4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청년에게 취업의 기회를 선사하는 탄력적이고 포괄적인 사회 만들기



24세의 청년 라왈리는 어릴 적 사고로 왼쪽 팔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장애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됐고, 학교가 장애아동을 수용할 수 없어서 4살 때 학교를 떠났어요.” 그가 말했다.

니제르의 청년들처럼 라왈리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얻기 위해 리비야로 이주하려 했지만,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그래서 마라디 지역의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라왈리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집에서 5km 떨어진 직업훈련센터에 대해 알게 됐다.

“더 이상 구걸을 하지 않고 오토바이 정비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사는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수리하려면 아주 먼 거리를 걸어 다녀야 해요. 배운 기술로 지역사회에서 오토바이를 고치고 돈을 벌 수 있어요.” 라왈리가 말했다.



니제르의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기회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10년간 실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청년들은 사회적 보호가 부재한 저소득 일로 내몰렸다. 니제르의 청년 중 무려 69%가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직업 훈련을 받고 있지 않거나, 근로를 하고 있지 않다. 나아가 장애를 가진 이들 사이의 실업률은 더 높다.

생계 활동 및 사회생활의 부재 때문에 갈수록 많은 청년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직업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구걸, 물질 남용, 범죄 행위 등과 같이 부정적인 현실 대응 방법을 택한다.

플랜은 청년의 취업률을 향상시키고자 청년을 대상으로 탄력성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마라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하고 적합한 일자리의 기회를 마련한다.

탄력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통해 청년들은 경제적 기회와 결정의 책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사회와 융합될 수 있으며, 사회적 · 정치적 · 경제적 안정도 강화된다.

“직업 훈련을 받고 제 인생은 변했어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취업이 어렵지만, 덕분에 사람들은 저를 더 존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소속감을 느끼고 있어요. 더 이상 무시 받는 기분이 아닙니다.” 라왈리가 설명했다. “직업 훈련 전에는 정비 기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요.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이후로 오토바이 부품을 조립하고 수리할 줄 알게 되었답니다.”



라왈리는 직업 학교 학생들이 오토바이 엔진의 작동원리와 작업현장에서의 안전 원칙 등, 처음에는 이론 교육을 받았다며 교육 내용을 전했다. “그 다음 더 실질적인 교육을 받았어요. 고장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엔진의 부품을 해체해야 했습니다.”

비록 팔은 한 개지만, 라왈리는 대부분 수리 작업을 혼자 한다. “저만의 작업 노하우가 있어요. 분할, 클러치 부품 설치, 전선 수리 등을 할 수 있답니다. 샤프트 설치는 할 수 없어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요.”

“현재 제 꿈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기술력을 전달해서 도움이 되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선 분할과 밸브 조정을 위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우리 마을에서 수리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라왈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