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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2 13:38:19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마사이족의 차세대 소녀들을 여성 할례로부터 지키는 일



시아파이는 어머니가 동네의 소녀들에게 할례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다. 할례는 케냐의 마사이족 사회에서 행해지는 흔한 관습이다. 시아파이는 이후에 어머니의 뒤를 이어 ‘소녀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 도와주는’ 할례인이 됐다.

7년간 시아파이는 소녀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식을 도와주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마사이족 풍습에 따르면 소녀들은 할례를 받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 없다. 할례가 결혼의 필수 통과의례인만큼, 마사이족 사이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한 버림 받은 자라고 간주됐다.

처음에 시아파이는 성 및 생식 관련 건강과 권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자신의 행동이 불러오는 결과를 몰랐다. “제가 하는 일이 10살 이상의 소녀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할례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흔한 일이니까요.”

케냐의 1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과 소녀들 중 21%가 시아파이처럼 전통 할례인이 대부분 진행하는 할례를 겪었다. 마사이족 같은 유목민 사회는 여아가 사춘기에 다다르면 여아 자신과 가족의 위엄과 명예를 위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마사이족의 여성 할례 폐지를 위해 플랜은 카지아도 지역에서 할례가 소녀들의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플랜의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여성과 소녀들에게 성 및 생식 관련 건강과 권리 외에도 성 평등과 옹호 기술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시아파이는 교육 세션에 참여해 사춘기의 성 및 생식 관련 건강과 권리에 대해 배웠다. 아동, 특히 남아들과 비교 당하는 여아들에게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배웠다. 해당 세션에서는 금융 기술과 사업 기술을 배운 여성 10명이 저축 그룹을 형성해 전통 구슬 장신구 제작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



“저는 더 이상 할례인이 아니에요. 저축 그룹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리고 빚을 갚게 됐어요.” 시아파이가 말했다. “돈을 벌 수 있고, 대출을 통해 새 사업을 시작하거나 자녀의 학비를 댈 수 있습니다.”

케냐의 오랜 가뭄으로 카지아도 지역도 큰 타격을 입었다. 마사이족을 비롯한 목축 사회에서 가축은 귀한 재산이다. 하지만 목초지와 물이 부족한 바람에 수백, 아니 수천 마리의 소 떼가 죽고 말았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에게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주는 저축 그룹은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는 지역 당국, 지역사회 일원, 종교 지도자들, 젊은 활동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사이족의 할례를 폐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6세의 자신타는 여성 보호 및 옹호 기술을 교육 받은 후, 할례, 조혼, 이른 임신 근절 운동에 참여하려고 회계사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마사이족 사회와 협업하고 있다.



“저는 할례라는 전통 관습이 계속 이어지는 한, 철폐를 위해 활동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소녀들이 교육을 받고 자기 꿈을 이루도록 응원하고 싶어요.” 자신타가 전했다.

자신타는 많은 마사이족 소녀들이 존경하는 롤모델이자 조언과 보호를 구하기 위해 자주 찾아가는 큰 언니이기도 하다. “할례 혹은 강제 결혼을 벗어나려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그 친구를 아동 복지부의 대표와 이어주면 근처 구조대로 연결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