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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13:17:0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수단 내전 3개월째,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임산부들



수단 내전이 발발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쟁은 수도 카르툼을 비롯한 다른 도시지역들에도 광범위하게 번졌다. 전쟁을 생존하려는 이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 정전과 계속되는 두려움 때문에 삶이 급격히 힘들어졌다.

24세 여성 사파는 자녀들과 혼돈 속의 카르툼을 탈출해 현재 수단 동북에 있는 임시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사파는 난민 캠프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 2명을 잃었다. “제 아이들이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죽었어요. 남동생도 분쟁 속에서 죽었어요.” 사파가 전했다.

수단의 갈등과 혼돈은 아동과 가족들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은 약탈 당하고, 학교는 폭격 당하고 있거나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임시 보호소가 되고 있다. 영양 공급 서비스, 식수 시설, 보건소 또한 모두 훼손됐다.

“전쟁으로 마음이 무너져요. 너무 많은 것을 잃었어요.” 임신 중이지만 아무런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파가 말했다. 만약 진통이 시작되어도 어쩔 도리가 없다. “모든 것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어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가 없습니다."

29살 자하라 또한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다. 사파처럼 자하라도 남편과 아이와 함께 카르툼에서 도망쳐 카살라로 갔다. “내전이 터졌을 때 큰 위험을 느꼈고 아이를 잃을까 두려웠어요. 아직도 카르툼에서 우리가 겪은 일이 잊혀지지 않아요. 매 초마다 들려오던 총격 소리를 잊지 못할 거에요.”

자하라의 가족은 현재 난민이 되었고, 일자리가 없는 상태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살기 위한 돈이 충분하지 않아요. 많은 것들이 약탈 당하고 부족해서 잠을 잘 수 없고, 또 영양에 필요한 음식이 부족해요. 매일 물도 부족하고 특히 약이 없어서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요.”

몇 번이나 휴전이 발표됐지만, 수단 내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쟁이 발발한 지난 4월 15일 이래 약 250만 명의 사람들이 수단 내부와 밖에서 난민이 돼 떠돌고 있는 가운데 수단 국경 내 난민은 2백만 명에 달한다.

난민 여성, 아이들, 가족들은 집을 떠날 때 가지고 나온 몇 가지 물건으로 지금까지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들에겐 임시 거처, 보호, 담요, 식량, 물, 의료 및 정서적 지원이 시급하다.

“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잘 모르는 곳으로 피신 왔어요.” 사파가 설명했다. “첫날에는 거처가 없어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습니다. 식량이 부족하고 옷가지, 이불도 없습니다. 이곳 난민 캠프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빨래를 해주거나 집을 청소해 돈을 벌려고 하고 있어요.”



대가족과 살았던 사파는 나머지 가족을 카르툼에 두고 와야 했고,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못해 힘들다고 전했다. “전화 연결망과 전기가 고장나 연락이 닿지 않지만, 카르툼의 곳곳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압니다.”

현재 가임기의 여성과 소녀들 260만 명을 포함해 총 2,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긴급 인도 지원이 시급하다. 가임기 여성 가운데 262,880명은 임신 중이며, 90,000명은 오는 3개월 안에 출산 예정이다. 이들 모두에겐 필수적인 생식 건강 관련 서비스가 필요하다.

사파는 “이제 점점 제 임신에 대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를 잃을까 우려가 돼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남아 있는 제 아이를 돌보기 위해선 지원이 필요해요.”라며 두려움을 내비쳤다.

플랜은 수단 사태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진 가족들에게 생명 유지와 직결된 여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파와 자하라는 생필품 키트와 위생 용품이 포함된 임신 키트를 받았다. 현재 플랜은 수단을 비롯해 차드,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남수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에서 다양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악몽 속에 갇힌 수단 난민들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