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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11:43:2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학교 중퇴자에서 케이크 제작 창업자가 되기까지



시골에 살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교육, 기술훈련, 취업의 기회 등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를 지원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이는 기술 훈련 프로그램 혹은 좋은 일자리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25살 파투마타는 선천성 사지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다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파투마타는 장애가 자신의 미래를 가로막지 않도록 굳게 마음 먹었다.

“아주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외삼촌들이 저를 초등학교에 보내주셨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제가 사는 지역에 중학교가 없어서 공부를 이어가기 위해 이 지역으로 왔어요.” 파투마타가 설명했다. “저는 장애가 있지만, 중학교 입학부터 지금까지 제 힘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파투마타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 때문에 마지막 학기를 끝내지 못하고 중학교 졸업 전에 중퇴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파투마타는 당시 마침 플랜이 지역사회에서 운영 중이던 베이킹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



3개월간 수업을 받은 후, 이제 파투마타는 오븐, 벽 선풍기, 여러 베이킹 도구 등 플랜이 제공한 도구들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베이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안심이 되었어요. 인내하며 배우고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파투마타가 말했다.

훈련을 마친 파투마타는 삼촌이 빌려준 소액의 돈으로 마을에 작은 가게를 창업해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고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지금은 냉장고를 구입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

“냉장고를 사면 더 많은 종류의 케이크를 만들어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현재 하루 안에 케이크를 굽기도 팔기도 해야 하는데, 고객 수요가 많아 미리 만들어야 할 수도 있거든요.” 파투마타가 설명했다.



파투마타는 계속해서 사업을 키우고 싶어한다. 가장 큰 우려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더 최악의 경우, 기니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처럼 구걸하는 신세로 나락 해버리는 것이다.

“저의 겉모습만 본다면 거지로 오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사는 집에 들어와 보면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제로 파투마타는 남동생 2명과 외삼촌의 자녀 3명 등 5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파투마타는 “비록 저는 아이가 없지만 남동생들과 조카들이 굶주리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요.”라고 했다.

플랜은 서아프리카에서 ‘탁월함의 중심(Centre of Excellenc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기니의 서부 도시 코야에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필수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들과 가족들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투마타는 탄력과 의지의 사례를 잘 보여준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 시키고 가족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

“플랜의 직업 훈련 덕분에 저는 이제 경제적으로 독립했어요. 나중에는 취약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장애가 있든 없든 말이에요.” 파투마타가 마지막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