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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4:10:1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플랜의 국경 초월 아동보호 네트워크, 네팔의 아동 인신매매에 맞서다



네팔의 국가 아동 권리 의회(NCRC)에 따르면, 매일 적어도 6명의 아동이 실종된다. 다행히 대다수가 발견돼 가족에게 돌아가지만, 실종 아동의 3분의 1은 그렇지 못한다.

13세 니잠(가명)이 실종됐을 때, 가족들은 절망에 빠졌다. “니잠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갔고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우리 가족은 너무나 걱정이 돼서 니잠을 찾기 시작했죠. 친구들에게 행방을 물었지만 몰랐기에 경찰서에 신고를 했어요.” 니잠의 엄마가 설명했다.

네팔에서 인신매매는 흔한 문제다. 매년 여성과 아동 수천 명은 성, 강제 노동, 심지어 장기 적출 등의 목적으로 네팔 국경 안과 밖에서 팔린다. 빈곤, 문맹, 취약한 지역사회의 인식 부족 등의 이유도 포함된다.

실종 둘째 날, 니잠은 집에서 약 56km 떨어진 인도의 국경 내에서 발견됐다. 일년에 한 번씩 어머니와 가는 다르가 샤리프의 신당을 방문한 이후 실종된 니잠은 곤다 교차로역에서 철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아들의 행방을 들었을 때, 니잠의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신당은 바라이차에 있고, 가는데 한 시간 반이 걸려요.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 그곳까지 혼자 갔다는 건 말이 안돼요. 니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다행히 니잠은 플랜의 국경 초월 아동보호단체 네트워크 덕분에 빨리 발견될 수 있었다. 단체들은 아동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협업한다. 철도역에서 니잠을 발견한 뒤, 곤다의 아동 복지 위원회에게 연락이 닿아 니잠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 뒤 니잠의 실종 건은 인도의 아동 보호 구호 단체 DEHAT으로 전해졌고, DEHAT은 니잠의 소식을 네팔의 Banke UNESCO Club에 넘겼다. “네팔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니잠은 철도역에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역에 각기 다른 곳으로 가는 두 열차가 있었는데, 니잠은 곤다로 가는 열차를 탔고 곤다 교차로역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DEHAT 직원이 보고했다.

니잠은 다르가 샤리프의 신당을 방문해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드리기 위해 매일 저금통에 돈을 조금씩 모았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자주 신당을 찾았기 때문에 그에 드는 비용을 알고 있었어요. 7,900원즘 모았을 때는 인력거를 타고 신당에 갔어요.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어요.”

플랜은 네팔의 인신매매 철폐를 주장하는 ‘방지 · 추적 · 교육 · 전환(ProTEc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anke UNESCO Club과 협력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네팔과 인도 내 아동 보호 기관들의 국경을 초월한 만남을 주선한다.

“DEHAT의 직원들과 수시로 연락합니다. 실종 아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요.” 플랜의 ProTEcT 프로젝트 담당자 산토시 풀라미가 전했다. “DEHAT으로부터 니잠의 사건에 대해 듣고 DEHAT에 아동의 신원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지역 경찰들의 협조로 니잠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답니다.”

니잠의 실종 며칠 후, Banke UNSECO Club 및 DEHAT 직원들과 니잠의 어머니는 곤다로 갔다. 니잠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철도 경찰의 예의주시와 아동 보호 네트워크의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니잠은 인신매매의 대상이 될 뻔 했다.

NCRC에 의하면, 2006년 7월부터 2022년 7월 사이 네팔에서 아동 36,612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그 가운데 23,259명은 발견됐지만, 3분의 1 이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플랜이 운영하는 네팔과 인도 국경에 위치한 정보처의 카운슬러 티카 샤르마는 조금이라도 의심 가는 행동을 발견하기 위해 국경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신매매의 목적으로 팔려가는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소녀, 여성, 아동들에게 어디로, 그리고 왜 가는지 자주 물어본답니다.”

“의심 가는 상황은 추가 심문과 상담을 위해 보호소로 보내집니다. 인신매매, 성 기반 폭력, 조혼에서 생존한 이들은 일종의 전환 지점인 보호소에서 추가 심문을 거쳐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요.”

이제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온 니잠은 실종 경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상담을 받았다. “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니잠의 어머니가 말했다.



‘방지 · 추적 · 교육 · 전환 프로젝트’에 대하여:

ProTEcT는 네팔의 아동 및 성인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플랜 네팔과 플랜 인도가 다년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네팔의 아동,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며, 다음과 같은 주요 목표를 가진다.

     - 아동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시스템 네트워크 강화

     - 아동 송환 과정 개선

     - 생존자의 안전한 재통합 지원

현재 프로젝트는 네팔의 순사리, 마콴푸르, 뱅케 등의 지역들에서 시행 중이다. 특히 인도의 국경과 맞닿아 있는 뱅케와 순사리 지구는 인신매매가 만연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