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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16:48:31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기니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차별을 감수해야 하고,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사회생활에서 소외되고, 교육 등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제약이 있음에도 살리우는 어렸을 때부터 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가로막지 못하게 했다.

49세 살리우는 기니의 중북부 쪽 작은 마을에서 컸다. 거동이 불편한 살리우는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다른 장애아들과 달리 매우 독립적인 살리우를 배척하거나 차별하지 않았다.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 마을의 소녀들과 놀곤 했어요. 저는 가끔 소녀들의 머리를 잘라주거나 땋아 주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꽤 좋아했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그 대가로 돈을 지불하거나 또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주기도 했어요. 이 때 사업의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살리우가 설명했다.

“몇 년 뒤, 재봉 기술을 연습할 때 필요한 실을 짓기 위해 직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옷, 블라우스, 치마, 바지 등을 선물로 만들면서 시작했어요.” 살리우가 말했다. “부모님들이 무척 고마워했답니다.”

옷이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살리우는 일의 범위를 넓혀 어른을 위한 옷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저는 이발사이자 재봉사가 됐습니다. 부모님은 자랑스러워 하셨고, 장애가 있어도 용기를 갖고 노력한 저에 대해 매우 기뻐하셨죠.”

이발과 재봉 기술로 얻은 수입 덕분에 살리우는 30년 이상을 독립적으로 살 수 있었다. 결혼 후, 2명의 자녀를 기르며 마을의 소녀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기로 결심했다.



지역사회에서 재봉 공방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살리우는 소녀 16명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소녀들은 이제 터득한 기술로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 현재 살리우는 지역사회 및 이웃 마을 출신 견습생 13명을 가르치고 있지만, 재봉틀이 부족해 훈련 교육 과정이 더디게 진행 중이다.

“공방 공간을 확장하고 싶어요. 더 이상 견습생을 더 수용할 수 없고 딸들이 기술을 배우길 원하는 가족들로부터 매일 요청이 들어와요. 그런데 공간이 부족해서 사람을 더 받을 수 없어요.” 살리우가 설명했다.

살리우의 공방을 지원하기 위해 플랜은 견습생들에게 나눠준 재봉틀 3대를 포함해 총 7대의 새 기계를 제공했다. “플랜의 지원이 대단히 고마워요. 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국제 단체의 도움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살리우가 전했다.

플랜의 지원은 유럽 연합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여성 및 청년 취업 관련 사회 발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청년층의 직업 발달 지원을 서비스한다.

살리우는 언젠가 모든 견습생들이 쓸 수 있는 재봉틀이 충분하길 바라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고 필요한 게 많아요. 저의 바람은 견습생 1명당 재봉틀 1대를 쓰는 거지만, 견습생이 13명인 지금 재봉틀은 7대 뿐이라 교대로 쓰고 있어요.” 살리우가 말했다. “공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욕심이 커요. 소녀들이 집에서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기술을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자신에 관해서 살리우는 몸을 더 잘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근거리 여정을 쉽게 갈 수 있는 휠체어 세발자전거가 필요해요. 지금은 딸에게 의존해서 물건을 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