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여자아이의 날] 소녀들이여, 꿈을 펼쳐라! #GirlsTakeover
2023년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여아들이 정부, 기업 등의 고위 직책을 대행하는 이색 캠페인이 진행됐다. 플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간 소녀들이 ‘Girls Takeover’ 캠페인을 통해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등의 역할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고 성 불평등 근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 말라위
말라위에서는 17세 소녀 페이션스가 대통령직을 위임했다. 페이션스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며 말라위 지방의 취약계층 소녀 대상 교육 증진 업무를 대신했고,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은 하루”라고 소감을 전했다.
▷ 동티모르
16세 소녀 프랭스는 동티모르의 초대 여성 국회의장 마리아 페르난다 레이의 업무를 대신했다. 프랭스는 평소에도 리더십 및 대중 연설 관련 세션에 참석 중이며 플랜 및 유관기관들이 함께 운영하는 성 및 생식 권리 관련 프로젝트에 동참 중이다.
▷ 스위스
스위스의 19세 소녀 엘마는 국민평의회의장직을 역임해 유럽의 젊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발표했다. 스위스 내 도시의 시장을 만났고, 카디나스 의장과 점심을 먹으며 여러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공유했다.
엘마는 “소녀와 여성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미디어에서도 동등하게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고 굳센 의지를 밝혔다.
▷ 미국
미국에서는 전 국무장관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15세 소녀 노라에게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루 동안 빌려줬다. 노라는 600만명이 팔로우하는 해당 계정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관심 있는 주제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 수단 및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이 뿐만 아니라 18세 루파이다는 수단 카살라의 아동복지부 사무총장 역할을 경험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루파이다는 미래에 항공 승무원을 꿈꾸고 있다.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13세 오퓰렌스가 성 평등, 여성, 가족 및 아동보호부 장관을 대행했다. 오퓰렌스는 “이번 경험을 통해 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소녀들의 인권 증진 옹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고 했다.
▷ 네팔
20세 산지타는 네팔 주재 노르웨이 대사를 대신했다. 산지타는 핀란드 대사와 만남을 가진 후 보건소를 방문해 유엔 인구 기금 네팔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 아동 조혼 근절에 관심 있는 산지타는 아동 조혼과 강제혼이 소녀들의 교육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피력했다.
이 외에도 조혼 철폐, 포괄적 교육, 청결한 위생 시설, 성 평등 등 여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7세 모니카가 카르날리 지역의 사회개발부 장관직을 맡았다. 모니카는 미래에 여성의 성 및 생식 관련 건강을 위해 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한다.
▷ 기니
기니의 14세 소녀 하사투는 유니세프 기니 대표의 업무를 위임 받았다. 그녀의 친구 카디아투와 파투마타는 모금 프로젝트 운영 담당자의 역할을 대신했다. 하사투는 "자신감을 더 얻게 되었고, 영광이었어요. 제가 성인이 되면 유니세프의 대표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다른 소녀들도 그렇게 생각해야 해요."라고 했다.
▷ 르완다
청각 장애를 가진 23세 이본느는 플랜 르완다 대표의 직무를 대행했다. 평소 이본느는 장애 여아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활동 중이다. 플랜 르완다 대표 윌리엄 무테로는 "오늘 하루 청각에 어려움을 가진 이본느가 저의 업무를 위임했습니다. 소녀들의 내면에 잠재된 능력을 밖으로 이끌어낸 긍정적인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녀들에게는 기회만 주어지면 되죠."라고 전했다. 이본느는 "저는 장애를 가진 소녀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리더가 되고자 하는 포부를 지원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 에티오피아
24세 셀람이 에티오피아 주재 독일 대사의 역할을 맡았다. 셀람은 위기 상황 속 여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사관 직원들과 인권 어젠다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 전략의 유효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독일 대사와 함께 고위직 미팅에 참석하러 가는 차 안에서 위기 상황 및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의논하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이슈들에 대한 이해를 다졌다.
▷ 레바논
레바논에서는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18세 사이린이 유엔 레바논 주재 대표직을 역임했다. 사이린은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 대해 피력하면서 큰 포부와 꿈을 지닌 소녀들에게 부족한 것으로 장학 제도와 경제적 지원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유엔 기구 내 청년들의 의견을 대표하고, 소녀 및 여성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젊은 이사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플랜 관계자는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해 올해 플랜은 올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 비정부기구, 은행, 대사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100개가 넘는 소녀들의 ‘Girls Takeover’를 진행했습니다. 소녀와 여성들이 리더십을 대신 경험해 그들의 가능성을 응원하고 평등하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시간들은 여아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차세대 어린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