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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12:11:25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도움을 청하는 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돕는 거에요”

- 플랜의 아동 청소년 정신 건강 증진 프로젝트 Protection Plus

아동 보호 서비스 및 심리사회적 정서 지원 제공



“저는 제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만큼 용기 있다고 생각해요.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저는 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17세 소녀 찬레스가 말했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의 어느 한 고등학교 내 벤치에 앉아 찬레스는 한때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얘기했다. “예전에 저는 이유 없이 공허함을 느끼거나 극도의 우울을 경험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못 견디고 많이 울었죠. 성질도 급해서 갑자기 화가 폭발하곤 했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정신적 건강 문제에 대해 편히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찬레스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상담을 받은 후 용기를 내 침묵을 깨기로 결심했다.

현재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찬레스의 부모님은 3년 전 찬레스의 여동생 2명을 데리고 태국으로 이민을 갔다. 찬레스는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았지만 연로한 할머니를 홀로 집에 놔둔다고 이웃들에게 손가락질 받아야 했다.

“이웃들이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저에 대한 비난을 했어요. 제가 친구들하고 놀러 나간다고 말했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부모님은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일을 찾아서 하길 원했지만 저는 계속 학교에 다녔어요. 아무도 제 옆에서 저의 교육을 지지하지 않아서 매우 화가 났습니다.” 찬레스가 전했다.

찬레스는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정신적인 영향 받기 시작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왔고, 화가 폭발했으며 어려운 가족 사정 때문에 찬레스를 피하는 친구들과 다투기도 했다.

찬레스는 비슷하게 우울증을 앓았던 친절한 이웃의 조언을 얻거나 SNS에 올라오는 동기부여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끌고 가는 어둠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건강 증진에 목적을 둔 플랜의 프로젝트를 알고 난 후 찬레스는 그토록 필요하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우울증과 불안을 앓고 있는 고등학생 17명은 ‘다문화 심리사회 그룹’의 공동지원으로 무료 단체 테라피에 12번이나 참가할 수 있었다.

“단체 테라피에서 나온 질문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또 제가 왜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찬레스가 회상했다. “많은 것들이 설명되었죠. 가끔 수일에 걸쳐 잠을 못 이루기도 하거든요. 항상 뇌가 켜져 있기 때문에 눈을 감을 수 없었어요.”

찬레스는 주기적으로 테라피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다섯 번째 세션 후 마음의 짐이 없어졌고 훨씬 기분이 좋았어요. 자신감도 생겼고요.”

정신 건강 의료진들의 노력 덕분에 찬레스의 자신감은 점차 높아졌다. “이제 저는 필요할 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더 용기 있는 사람이 됐어요.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도 있고 타인과 잘 어울릴 수도 있답니다.”

새로운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을 갖게 된 찬레스는 이웃들과 화해할 수 있었다. “테라피에서 배운 내용을 공유하자 이웃이 더 이상 저를 비난하지 않아요.”

아울러 찬레스는 테라피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더 이상 자기 이야기를 공유할 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다. “사실 저만 우울증과 불안을 경험하는 게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이죠.”

비록 단체 테라피는 끝났지만, 찬레스와 다른 동료들은 그룹의 지원을 계속 받고 있다. “제가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저를 도와주는 사람에게 기댈 수 있어요. 연락도 쉽게 할 수 있고요. 도움을 청하는 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돕는 거에요.”



플랜의 정신 건강 프로젝트에 대하여

플랜은 ‘다문화 심리사회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Protection Plus’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과 18~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 착취, 방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 중이다.

‘Protection Plus’ 프로젝트의 대상은 아동 및 청소년 60,000명이며, 조혼 피해 여아, 온라인 아동 성폭력 및 착취 피해자, 이민 가족으로부터 버림 받은 어린이 등을 포함한다.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아동 보호 서비스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