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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09:59:01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어린 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젊은 부부의 결심





베네수엘라 출신의 젊은 부부 루카스(가명)와 델리아(가명), 그리고 7개월인 어린 아들은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대기 중이다. 이 가족은 계속되는 경제적 위기, 물가 상승, 부정부패, 기회의 박탈 등의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려고 고향을 떠났다.

24세인 아빠 루카스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5년 전 에콰도르로 이주했다. 곧 식당에서 일자리를 찾아 새로운 삶에 적응했다. 한편, 18세 엄마 델리아는 2년 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어머니와 함께 에콰도르로 갔다.

루카스와 델리아는 에콰도르의 어느 한 새우 포장 공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아들이 태어난 후, 더 좋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가기로 결정했다. “어린 아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원해요. 아들이 우리보다 더 편하고 고통 없는 삶을 살면 좋겠어요.”



이민 여정

루카스는 콜롬비아와 파나마를 잇는 위험한 정글 지대인 다리엔 간격을 건너는 일이 매우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전한다. “두려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어요.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다가 정글에 들어간 첫째 날부터 바로 식량이 바닥 났습니다. 하루 하고 반나절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아기한테 먹일 음식만 있었어요. 마실 물도 없었습니다. 정글 한가운데서 정말 힘든 경험이었어요.”






가까스로 정글에서 빠져나온 뒤, 부부는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과테말라를 향해 갔다. 그곳에서 멕시코에 닿기 위해 수치아테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려면 한 사람당 약 1,700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비싸게 받는 곳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운이 좋은 셈이었죠.” 루카스가 말했다.

멕시코에서 버스를 타고 북부로 가는 여정에서 부부는 이민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당국이 저희를 버스에서 끌어내려 버스 옆에 세우고 몸을 수색해요. 가지고 있던 것을 다 빼앗기고, 돈을 주지 않으면 억지로 압수해요.”

“아이들이 있어도 상관 없어요. 버스에서 끌어내려서 아이와 함께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까지 걸어야 해요. 그들이 원하는 걸 주지 않으면 버스를 타고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등 자비 따위는 없어요. 고향을 떠나서 3개월동안 힘들게 떠돌다가 억지로 다시 돌아가야하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그 후 부부는 이민자들을 수송하는 화물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열차의 지붕에 매달려 이동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붕에서 떨어지거나 열차에 깔려서 팔 한쪽을 잃기도 했습니다.”





델리아는 이민 당국이 5 차례에 걸쳐 부부를 열차에서 끌어내렸기 때문에 열차를 타고 멕시코를 횡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한 번은 당국이 저희를 밤 9시에 열차에서 내리라고 했어요. 강제로 끌어내려서 옥수수 밭으로 데려갔어요.”

“무덥고, 마실 물도 없고 배고픈 채로 열차에서 꼬박 4박 5일을 보냈어요. 하루 하고 반나절은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했어요. 도착했을 때는 탈수 직전이었습니다.”






존엄성이 보장되는 삶을 살기 위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미국 국경에 다다른 루카스와 델리아는 드디어 꿈을 이룰 생각으로 희망에 차 있다. “저희 아들에게 행복한 삶을 줄 수 있도록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나중에 아들이 공부하고 더 나은 미래를 살고, 전문가가 됐으면 해요.” 루카스가 말했다.



플랜의 지원

플랜은 멕시코에서 아동과 가족들이 전진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선불 현금 카드를 지급해 이들이 식량과 의약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것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특히 소녀, 청소년, 여성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지역 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