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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12:08:5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장애 차별의 벽을 뛰어넘는 의지의 소녀, 밀라그로스



19세 소녀 밀라그로스는 근육의 조절과 움직임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동 장애를 가져 언제나 휠체어에 의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밀라그로스의 의지는 대단하다.

밀라그로스는 파라과이의 수도에서 230km 떨어진 한적한 지방 카과수에 살고 있다.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재 중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파라과이 교육 및 과학 당국과 유니세프의 연구에 의하면, 파라과이의 아동 4명 중 1명은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 정부가 공교육을 제공하나,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생계유지 노동에 참여하느라 공부를 하지 못한다. 또한 사는 곳에 학교가 없거나, 값비싼 교복, 교과서, 학용품을 사지 못한다는 점 역시 문제다.

도심보다 지방에서 학생들의 학교 중퇴 비율이 더 높은 만큼, 학업에 대한 밀라그로스의 노력과 성공은 더더욱 주목할 만하다. “매일 등교하는 일이 저에겐 도전이에요.” 밀라그로스가 설명했다. 지역사회 내 이용 가능한 교통 수단은 오직 오토바이뿐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했다.

“아침마다 오토바이를 2번 타요. 하나는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실에 들어가기 위한 휠체어 앞에 내려줘요.” 밀라그로스는 오후에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갈 때 똑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파라과이에서는 장애인을 향한 차별과 낙인이 만연하다. 밀라그로스는 일생 동안 학교 친구들, 선생님, 심지어 가족의 선입견을 마주해야 했다.

“많이 울곤 했어요. 심지어 가족 때문에 괴로워서 울기도 했어요.” 밀라그로스는 회상했다. 그렇지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 덕분에 밀라그로스는 매일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 어머니의 정서적 지원으로 밀라그로스는 장애를 뛰어넘고 교육 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체적 장애 외에도 밀라그로스는 간질을 앓고 있어 비영리단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 받고 있다. “제가 사는 곳에는 필요한 약을 구할 수가 없어요.” 밀라그로스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 역시 매일 버거운 삶을 산다.



플랜은 밀라그로스의 동네에 ‘철의 꽃(Flowers of Steel)’ 리더십 학교를 설립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방에 사는 여아, 청소년 등이 리더십 실력을 함양하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졸업 후 밀라그로스는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2021년 시작 이후로 여아 600명 이상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교명은 성 불평등 환경 속에서도 드러나는 소녀들의 강인한 힘, 탄력성, 의지 등의 의미를 담고자 소녀들이 직접 지었다. 

장애를 수용하는 기본적인 인프라와 포괄적 정책이 부족한 현실이지만, 언젠가 경찰이 되고 싶은 밀라그로스의 꿈은 확고하다. “제가 사는 지역사회의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어요.” 밀라그로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