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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08:44:28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여성 기업가, 수산물 산업을 이끌다



“저는 새우 껍질과 해산물 냄새들 가운데서 자랐어요.” 카르멘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에콰도르의 해안 지방 마나비에서 태어난 카르멘은 플랜의 지원으로 여성 기업가 단체를 설립하는 데 일조했다. 지금은 어업 관련 일을 하는 당당한 여성 기업가이다.

카르멘이 6살이었을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나는 바람에 어머니가 카르멘과 형제자매들을 돌봐야 했다. 어머니는 페데르날레스의 새우 포장 공장에서 일했지만 가족을 제대로 부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입이었다.



이에 카르멘은 13살 부터 어머니와 공장에서 함께 일했다.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포장하는 일을 했어요. 월급을 받아 동생들의 학비를 내고 가족들이 생활 할 수 있었어요.”

페데르날레스의 주민 63,000명 중 대부분은 지방에 산다. 약 17% 이상이 문맹이고, 단 23%만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다.

카르멘은 기회가 많이 제한된 페데르날레스에서 자랐지만 스스로의 의지와 어머니의 지원으로 18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년 뒤 결혼한 후 안젤리나, 라리사, 소피아를 낳았다.



엄마가 된 카르멘은 가정과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잠시 일을 그만두었지만 딸들이 자란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플랜 자원봉사자로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2016년 에콰도르 대지진부터 플랜이 지원해온 마나비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였다.

“저는 페데르날레스의 임시 보호소 천막에서 스텝들이 교육훈련을 운영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 후에는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카르멘이 설명했다.



카르멘은 플랜의 기술팀과 함께 지역사회의 필요에 대한 설문조사도 참여했다. 조사 결과, 여성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의 주체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한 기업가 정신 기회가 더 많아져야 했다.

페데르날레스의 새우 포장 공장에 새우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 서비스 협회가 세워졌다. 카르멘은 협회 구성원 29명 중 한 명이며, 구성원은 주로 지역사회 출신 어머니 및 여성들로 이루어졌다.



36세인 카르멘은 학업을 지속해 교육학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협회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협회의 역량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고, 수익을 창출했으면 좋겠어요.”

“가족, 일, 꿈, 목표, 지역사회를 위한 고민들이 많습니다. 플랜의 프로젝트 덕분에 저는 한 여성으로서 당당히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고, 가정과 딸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 저는 자유롭고 에너지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르멘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