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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11:00:00 #플랜뉴스 플랜코리아

멈추지 않는 목소리, 루스의 리더십 이야기



어릴 적부터, 17세의 루스(Luz)는 지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또래 소녀들에게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도록 격려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많은 소녀들이 이른 임신이나 생계를 위한 노동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많은 소녀들이 공부를 못 해요. 길거리에서 약초를 팔아 집에 먹을 것을 가져다줘야 하거든요,” 루스는 말합니다. “또 어떤 친구들은 이른 임신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아이를 돌봐야 해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어요.”


파라과이에서는 여전히 성불평등이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교육과 권리 옹호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뿌리 깊은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성장, 리더십, 자유로운 꿈꾸기는 큰 제약을 받습니다.



루스는 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에 순수 여학생 팀으로 출마하며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다수의 지지와 표를 받았지만, 여성 리더십을 믿지 않았던 상대 후보에게 낙선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에라(Mariela)는 조작과 성차별로 인해 딸이 마땅히 받아야 했던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느꼈습니다. 

이 부당한 경험은 루스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소녀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던 일에서 겪은 모욕과 괴롭힘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왕따는 실제로 존재해요. 저도 겪었고,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다른 친구들이 겪는 걸 보면서 무력함을 느꼈죠. 슬프기도 했고요. 그래도 엄마가 곁에서 늘 지지해 줬어요.” 

학교 내 괴롭힘은 단순한 놀림을 넘어, 언어폭력, 수치심 유발, 심리적 폭력까지 이어지며 소녀들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성역할에 도전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소녀들은 그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괴롭힘은 또래뿐만 아니라 무시하거나 방관하는 어른들에 의해 더욱 강화됩니다. 결국 루스는 보다 안전한 환경을 위해 학교를 옮겨야 했습니다. 엄마 마리에라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딸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교사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딸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침묵 속에 고통받는 다른 소녀들은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마리에라는 딸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플랜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하자고 제안했고, 스스로도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리더십 스쿨(Leadership School)’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곳은 소녀와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지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리더십 스쿨은 소녀들과 청소년들에게 권리와 성평등에 대해 배우고, 리더십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루스에게 이곳은 다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되찾으며, 자신의 목소리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곳입니다. “앞으로 저는 친구들과 다른 소녀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함께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건축가를 꿈꾸는 루스는 파라과이의 다른 소녀들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당신의 꿈을 위해 싸우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권리를 아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항상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