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17:00:0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바느질로 꿰맨 희망의 조각들
토고 사바네스 지역의 27세 노비엘레는 아버지의 사망 후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재봉 기술을 익히고 여성복 제작 수료증까지 땄지만, 재봉틀이 없어 배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생필품조차 마련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그녀는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와 남편은 첫 딸을 임신한 채로 코트디부아르로 이주해 농장에서 일하며 재봉틀을 장만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은 의료비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플랜의 사바네스 모타오그(Savanes Motaog) 프로젝트가 그녀의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회가 제한된 지역의 15~35세 청년들에게 직업 훈련 및 창업 기회를 제공하며, 극단주의와 착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을 모임에서 프로젝트 소식을 들은 노비엘레 부부는 떠나려던 계획을 멈추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재봉틀을 지원받았고, 그것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불과 3개월 만에 여성복과 아동복 등 15벌을 제작했고, 지역 행사에 입을 옷을 맞추려는 고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재봉틀 덕분에 제 삶이 바뀌었어요. 이제는 남편만이 아니라 저도 가정을 책임지고 있어요," 라며 그녀는 말합니다.
노비엘레의 남편은 처음부터 그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프로젝트 신청도 직접 해주었고, 힘든 순간마다 늘 곁에서 응원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노비엘레는 앞으로 자신의 재봉에 관한 워크숍을 열고, 견습생을 양성하며 아이들의 교복도 직접 만들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플랜이 Action Education, WiLDAF-Togo, CACIT와 협력하고 EU 및 스웨덴 국제개발청(SIDA)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직업 훈련을 넘어, 지역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노비엘레는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프로젝트는 제 가족, 그리고 제 삶을 바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