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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6 17:00:00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한 줌의 쌀로 이어지는 라오스 가족의 희망



라오스 북부의 외딴 마을에서 21세의 싱은 오랜 기간 식량 부족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녀의 남편 문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야 했고, 그 사이 싱은 어린 딸과 노모를 돌보며 홀로 가정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 지역의 많은 가정처럼 싱의 가족도 벼농사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강우량으로 인해 수확이 불안정합니다. 올해는 한 해의 필요한 양의 절반인 15포대의 쌀만을 수확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마을 전체에 퍼져 있으며,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2024년, 플랜과 마에잉 후암자이 파타나(MHP) 협회가 운영하는 기후 변화 적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쌀 은행이 도입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싱의 가족은 850kg의 쌀을 빌려 수확 후 소량의 이자를 붙여 갚는 방식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남편 문도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옥수수 재배와 가금류 사육을 통해 소득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쌀 은행의 영향은 마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 다른 주민인 24세의 어머니 셈은 지난해 수확량이 80포대에서 60포대로 줄었지만, 쌀 은행 덕분에 부족분을 메울 수 있었고, 남편과 함께 근처 바나나 농장에서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쌀 은행은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싱은 남편이 돌아온 것에 대해 "이제 그는 나와 딸,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곁에 있어줍니다"라고 말합니다.


마을 부책임자이자 쌀 은행의 회계 담당자는 "쌀 은행은 가족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관계를 강화시켜줍니다"라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쌀 은행은 라오스 보케오 주의 팍타와 파우돔 지구에서 플랜과 MHP 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후 변화 적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족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